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새해 첫 금통위...한은, 성장률·물가 전망 낮출까

기사입력 : 2019년01월18일 10:56

최종수정 : 2019년01월18일 10:56

이주열, 이달 초 물가 전망 하향 시사.."유가 하락 큰 영향"
시장에선 '성장률 전망(2.7%) 유지' 내지는 '소폭 조정' 예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한국은행의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린다. 한은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직전 금통위에서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후 현재 기준금리는 1.75%다.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견해는 엇갈리나 물가 전망은 소폭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달 초 이주열 총재는 출입기자단과 신년 다과회를 갖고 올해 국내 물가가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지난 10월 물가 전망을 내놨는데 그 사이 가장 큰 변화가 유가"라며 "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0월 올해 물가상승률을 1.7%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1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한은과 정부는 각각 2.7%, 민간 연구기관(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 NH금융연구소) 2.5%다.

송두한 NH금융연구소 소장은 18일 "올해 성장률은 작년보다 하향 안정화되는 수준"이라며 "내수부진과 수출 위축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송두한 소장은 "지난해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에 쏠림이 심했는데 반도체 사이클이 꺾임에 따라 수출 부분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부진하면서도 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요 확산에 따른 물가 상승이 아닌 내수의 축을 이루고 있는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경제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작년보다 둔화될 조짐이다. 지난 12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1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2% 감소했다. 아울러 석유제품(8억2000만달러)과 선박(5억8000만달러)도 각각 26.5%, 29.7% 감소했다.

반도체는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체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27억달러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반도체 부진에 따른 수출 둔화와 내수부진 등으로 민간 연구기관과 증권사 등은 성장률을 낮춰 보고 있지만 이달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지는 미지수다.

경기 하방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한은이 1월 경제전망에서는 기존 성장률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우스에서는 2.5%로 보고있고 하향되는게 맞긴 한데 1월에 (한은이) 수정할지는 의문"이라며 "개별소비세 6개월 연장, 유류세 인하 효과도 있고 더군다나 정부가 재정 확대를 통해 성장 부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에 따른 상방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이전보다 높아진 상황인 만큼 다음 전망때 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도 "11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시그널을 인상 쪽으로 줬다.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는데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다면 시장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 10월 전망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조정이 있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