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물가 전망 후 유가 하락이 가장 큰 변수
"연준 금리인상 속도 늦춰지면 시장안정 차원에서 긍정적"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올해 국내 물가가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태평로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다과회를 갖고 "본래 중앙은행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해야 되는거 아닌가"라며 "중앙은행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건 뭔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외 여건이 워낙 중요한데 우호적인 게 별로 없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최근 속도조절에 나선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비중있게 언급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스탠스가 덜 호키시한 것으로 바뀌었다"며 "통화정책에 있어 국내 경기와 더불어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도 많이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줄어든다면 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선 국제 유가 하락 영향을 받아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지난 10월에 전망을 내놨는데 그 사이 가장 큰 변화가 유가"라며 "유가 하락이 큰 영향을 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물가상승률을 1.7%로 전망한 바 있다.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신년사에서도 말쓰드렸듯 경기,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있게 고려한다"며 "거시 경제와 금융 안정 상황을 같이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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