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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손혜원 누구길래? 더불어민주당 당명 만든 홍보통, 막말·사이다 줄타기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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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목포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투기 의혹 해명 기자회견
사면초가 손혜원, 지역구 선배 정청래 이은 저격수 명성
홍보전문가로 정계 입문…더불어민주당 당명 바꾼 주역
김정숙 여사와 중·고등학교 6년 동창...'뒷배' 구설수 올라
올해 1월까지 법안 32건 대표발의한 모범 의원 평가도
지지자들에겐 카타르시스, 반대편에선 '막말꾼' 지목 눈길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치권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연일 시끌벅적하다. 여야 할 것 없이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고, 야당인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22일 목포를 찾아 현장 답사에 나서는 등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여당 내에서도 손 의원 한 사람에 집중된 정치적 공방에 지치는 표정이 역력하다.

급기야 야권에선 손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중·고등학교 6년 동기동창이었다는 점을 빗대어 '초권력형 유착 비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정치권에선 진실 공방의 터널이 아직 채 절반도 오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로까지 번지면서 주요 포털사이트에선 연일 검색어 상위에 '손혜원'이라는 이름이 올라있다.

손 의원은 관련 의혹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고 단기필마로 전선에 나섰다. 23일 오후 2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목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적극적인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국회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가진지 불과 이틀 만이다. 이른바 방어전이 아닌 공격형 기자회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손혜원 공방으로 임시국회 개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정치권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손 의원의 이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위풍당당하면서 거침 없는 언변으로 당대표급 위상을 보였다는 말도 들린다. 좀 처럼 가라앉지 않는 정치공방의 태풍 속에서 손 의원이 과연 어떤 이력을 가진 정치인인지 되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소주 브랜드는 내 손 안에...참이슬, 산, 처음처럼 만든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

경쟁업체가 한 사람에게 브랜드 디자인을 맡기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참이슬’, ‘산’, ‘처음처럼’은 모두 한 사람이 고안한 소주 브랜드다. 손 의원은 정계 입문 전 브랜드 전문가로 활동했다.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김치냉장고 딤채, 드럼세탁기 트롬 등이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

손 의원은 홍보 전문가를 물색하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러브콜로 지난 2015년 7월 정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문 대표는 “손혜원 대표는 기업이나 상품이미지, 디자인 그리고 네이밍, 로고 디자인에서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받는 분”이라며 “이제부터 우리당의 이미지를 전면 쇄신하고, 브랜드 전권을 갖고 총괄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특히 손 의원이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으로 40년 지기라는 것도 화제가 됐다.

신임 홍보위원장이 된 손 의원은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위원장과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손 의원의 첫 작품은 ‘셀프 디스’다.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당시 새정치민주당 의원들로 하여금 각각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호남, 호남해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쓰게 했다. 손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자랑은 수없이 했으니 일부러 ’디스‘로 갔다”며 “국민들에게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은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복원되면서 안철수 전 의원의 ‘새정치’는 빠졌다. 당명 개정을 맡은 그는 총선을 5개월 가량 앞둔 2015년 12월 공모를 통해 새로운 당명을 만들었다. 공모안 6개중 더불어민주당은 4순위였지만 손 의원이 밀어붙여 당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산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나 하나 공들여 만든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론관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홍보 전문가 국회의원, 최순실 게이트로 주가 올려

손 의원이 ‘금뱃지’를 달게 된 것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 덕이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은 메스를 들이댔다. 그 과정에서 강기정, 정청래 등 민주당의 ‘스피커’들이 하나둘 잘려나갔다. 당초 손 의원은 비례대표 상위권에 공천될 것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정청래 전 의원이 선거에 나갈 수 없게 되면서 대신 서울 마포을 선거구에 출마하게 된다.

손 의원은 정 전 의원과 가깝게 지내왔다. 정 전 의원의 '컷오프'에는 SNS로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정 전 의원이 원외에서 선거를 돕겠다고 밝히자 마포을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손 의원은 당시 “이대로는 지지층이 모두 돌아서서 큰 일 나겠다는 위기감이 들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의 선거 구호는 특유의 감성에 호소한 ‘정청래와 함께’였다. 손 의원은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를 1만 2000여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손 의원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최순실게이트다. 그는 최순실씨를 모른다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씨와 용인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수차례 골프 회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특검 조사에서 곧 사실로 밝혀졌다. 손 의원은 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최순실 청문회 핵심 증인 신변보호를 자처하며 주가를 높였다.

손 의원은 의정활동에도 열심이었다. 국회 기명투표를 원칙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확대를 위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모두 32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일 욕심에 있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법안 발의에 있어 다른 의원들을 압도했다는 전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를 빠져나가고 있다. yooksa@newspim.com

◆ 발목 잡은 거친 언행…과거 ‘저격수’ 정청래 의원 전철 밟아

손 의원 발언은 거침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8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당시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과 주고받은 ‘닥치세요“라는 말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순실게이트 국면에서는 검찰에 출두하는 차은택 전 경제추진단장에게 “머리숱에 열등감이 있다”고 비꼬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도 선동렬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과하든지 사퇴하라”고 말해 야구를 알지 못한다는 ‘야알못’이란 비판을 들었다.

올해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자 국채 발행 의혹을 제기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돈 벌러 나왔다”, “자신의 발언도 책임지지 못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비난하다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5일, 손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투기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손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자리도 내놨다. 그럼에도 거친 입담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손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칠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 재생에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그 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며 목포 지역 국회의원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선전포고를 던지기도 했다.

지역구 선배인 정 전 의원처럼 손 의원 발언에도 항상 날이 서 있다. 지지자들에게는 카타르시스를 안겨줬지만, 일각에서 너무 거칠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손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끈 ‘스피커’의 전원은 잠시 꺼진 상태다.

손 의원의 거취는 이제 검찰 수사 결과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1일 시민단체가 손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 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withu@newspim.com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시범사업 구역 [사진=목포 박상우 인턴기자]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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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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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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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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