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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요람, 중국 심천을 가다①] 돈이 아이디어를 따른다...AI산업에만 166조 투자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05:36

최종수정 : 2019년01월25일 15:53

혁신 창업기업의 요람 '심천'...통 큰 지원 발판, 무한대 실험
2030년까지 AI 1조 위안, 관련 산업 육성에 10조 위안 투자
공유경제 이어 초연결사회 대응 준비...오직 혁신에 집중

[심천=뉴스핌] 조정한 기자 =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건 바로 '혁신'에서 나온다."(문재인 대통령 2019년 신년사)

그야말로 '혁신'의 시대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올해 신년사 핵심 키워드로 '혁신'을 꼽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혁신을 이끌 준비가 돼있을까.

뉴스핌은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 함께 아시아 혁신창업 벤처기업의 요람이 된 중국의 선전[Shenzhen, 深圳(심천)]을 찾아 그 해답을 찾아봤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소속 위원들과 한방면 차하얼학회 회장 등 중국 측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한중 경제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giveit90@newspim.com. [사진=심천 조정한 기자]

"반짝 아이디어 하나가 '메가체인지' 이끄는 현실이 된다"

혁신은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다만 어떻게 현실화하느냐가 문제다. 중국의 중소·벤처기업 성공사례로 꼽혀 찾아간 공유 배터리 회사 LAIDIAN(라이덴), 세계1위 드론 기업으로 전 세계 드론시장을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DJI 등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혁신의 꽃을 피운 대표적인 창업 벤처 기업들이다.

이들 혁신 창업기업들은 성공의 발판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았다. 통 큰 인센티브와 조세 지원 정책 등이 대표적인 지원책이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창업 벤처기업이 투자를 받으려면 작은 실적이라도 제시해야 하는 한국 상황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2019년 정부의 혁신모험펀드는 대략 10조다. 하지만 이 자금이 모두 창업 벤처기업의 모험 자금으로 쓰인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술력이 있어도 규제에 막혀 추가 실적을 기대할 수 없거나, 유사한 선발주자 기업이 있다면 자금 확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생존게임에 내몰리게 되는 치열한 정글의 경쟁이다.

공유경제 이어 초연결사회까지 선도할 준비 마쳐...원동력은 실패 두려워 않는 '테스트 베드'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심천에 기술력이 집중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빠르게 제품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경제특구로서 '테스트 베드(Test Bed·시험 무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이 지난 17일 공유 배터리 회사인 LAIDIAN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giveit90@newspim.com. [사진=심천 조정한 기자]

벤처 기업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탄생시킨 심천은 앞으로 2030년까지 1조 위안(한화 약 166조 1000억원) 규모의 AI(인공지능) 산업 육성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미래 지향적 산업의 거대 트랜드라고 판단되면 집중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또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무려 10조 위안(한화 1661조)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개발을 촉진하는 법률, 규정을 개정·보완하고 윤리적 규범을 리드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돈이 모이고, 돈이 모이는 상황에서 관련 제도 정비를 앞당기는 한편 미래형 규범에 대한 동시다발적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공유 배터리 회사 LAIDIAN(라이덴)의 관계자는 "심천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꺼이 실패를 해도 되는 곳"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벤처나 혁신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 지자체, 투자펀드 등이 기꺼이 모험을 감수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논의를 통해 관련 투자와 제도를 동시다발적으로 만드는 일에 모두 함께 뛰어드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심천시는 이와 함께 제조업의 스마트화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추진, AI 기술 발전을 위해 2020년까지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천은 공유경제에 이어 초연결사회까지 선도할 준비를 마쳤다. 심천을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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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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