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NC 다이노스 '간판' 외야수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NC 주장을 맡은 나성범(30)은 팀이 꼴찌를 하는 와중에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냈다. 프로 7년차를 맞는 나성범은 2019시즌을 마치고 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해진다.
나성범은 이미 메이저리그(MLB) 진출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LA 다저스 류현진이 소속되어 있는 에이전트계의 '거물'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에는 에이전트의 권유로 3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이 지도를 받았던 덕 래타 코치도 만나 타격 능력 향상시키기에 집중하는 중이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 NC 다이노스] |
메이저리그 KBO담당 스카우터들은 나성범을 수년째 주요 체크 대상자로 올려놓고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튼튼한 내구성이다. 장타력과 기동력, 강한 송구능력 등을 갖춰 '5툴 플레이어'로 꼽히는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 사이에서도 162경기를 부상 없이 소화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 NC 창단 맴버로 KBO리그에 데뷔한 나성범은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연세대 시절 150km의 육박하는 강속구를 갖고 있는 좌완 투수로 명성을 날렸지만,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의 타격 재능을 눈여겨보고 타자로 전향시켰다.
김경문 전 감독의 선택은 나성범에게 확실한 득이 됐다. 데뷔 첫 시즌인 2013년에는 주춤했지만, 적응을 마친 2년차에는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로 성장했다. 꾸준한 활약을 펼친 나성범은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KBO리그 최초로 4시즌 연속 170안타, 역대 두 번째 4년 연속 100득점 등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이끄는 등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올해 NC 지휘봉을 잡게 된 이동욱 감독 역시 나성범의 해외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가 가게 된다면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에 갔으면 좋겠다. 마이너리그에서 경쟁을 통해 올라가는 것보다 빅리그 출전이 보장된 팀과 계약해 많은 경기를 뛰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NC 구단 입장에서는 나성범의 해외 진출이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창단 맴버로서 NC를 가장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경험은 전력을 강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모으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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