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롯데카드·손보 예비입찰 D-Day…한화·KB·BNK 도전?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1월30일 10:00

'빅데이터' '퇴직연금' 강점… MBK 한앤컴퍼니 오릭스 등도 관심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예비입찰이 오늘(30일) 마감된다. 각각 빅데이터, 퇴직연금이라는 강점이 있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딜인 만큼, 인수 희망자에 대한 관심이 크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매각 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함께 롯데카드, 롯데손보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당초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카드, 롯데손보 계열사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외국계 금융사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30일로 미뤘다. 이어 마지막에 매각 의사를 밝힌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은 다음달 12일이다. 

롯데 CI

롯데그룹이 금융 계열사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

롯데카드는 카드사로서 지닌 빅데이터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롯데카드 자체도 전체 고객의 3분의 2가 여성이고, 이중 30~50대 비중이 압도적이라 카드사 중 차별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진 것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이들은 소비력과 신용도가 우량하다고 분류되는 고객들이다. 

현재 롯데카드에는 한화그룹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화그룹은 카드사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한화갤러리아(유통업)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 자회사인 KB국민카드와 합병을 통해 신한카드와 선두자리를 놓고 다툴 수 있어 이점이다. 

롯데카드 인수에서 눈여겨볼 점은 롯데카드 입찰안내서에만 매입 희망 지분율을 기입하도록 한 점이다. 다만 롯데그룹은 매각을 원하는 롯데카드 지분율 숫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카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지분만 매각하고 싶어한다"며 "매입 희망 지분을 적절한 수준으로 적느냐도 높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 특별계정 기준 롯데손보 퇴직연금 자산은 5조9000억원으로, 삼성화재(7조8000억원)에 이어 2위다. 3위인 현대해상(3조6000억원)과도 격차가 있다. 퇴직연금 투자수익률도 2017년 3.5%, 지난해 3분기 3.6%로 높은 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1.88%였다. 

롯데손보에는 한화그룹, BNK금융, MBK파트너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중 한화그룹은 한화생명 내 롯데카드·손보 인수를 위한 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은 이익 대부분을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거두고 있어 비은행을 키워야한다.또 BNK금융은 롯데그룹이 11.14%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 1980년부터 BNK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각 과정에서 '규제산업'의 약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많다. 두 회사는 주인이 바뀌면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각사가 몸담은 업황도 녹록치않다. 카드업계는 잇단 수수료 인하, 간편결제 성장 등 수익성 악화가 예견된다. 보험업계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