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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쫓기는 비건, 느긋해진 김혁철 상대로 평양 담판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01:55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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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평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한 것에 맞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입성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핌]

비건 특별대표는 자신의 협상 파트너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를 상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문을 채울 의제를 확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정상회담 의제를 정하는 정도가 아니다. 트럼프 정부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범위를 반드시 ‘특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 안팎의 평가는 싸늘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위한 조치엔 나선 것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의 승리’라고 단언했을 정도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는 이같은 비판론과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로드맵까지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런 점에서 평양으로 향한 비건 특별대표의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이미 지난주 스탠퍼드 대학 강연을 통해 북한과의 전쟁 종식과 과감한 경제 지원 등을 언급하는 동시에 북한의 핵 목록 제출과 국제 사찰 수용, 핵무기 전면 폐기 등을 거론하며 배수진을 쳤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발표를 한 상태다. 비건 특별대표로서는 정해진 ‘마감 시간’ 안에 어떻게든 북한을 설득해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내야한 처지다. 퇴로가 막힌 협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반면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대사는 이같은 비건의 불리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협상 전술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미국 정부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확실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정상회담 개최 하루 전날 밤까지 북한은 이를 거부하며 ‘벼랑 끝 전술’을 펼쳤다. 결국 미국은 CVID를 정상회담 합의문에 넣는 것을 포기했고, 이는 싱가포르 북미회담 실패론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상항은 다시 비슷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의 어느 도시에서 개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직도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 채워야 할 여백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교 협상의 귀재’로 불리는 북한이 이를 놓칠리 없다. 북한 정부나 언론은 아직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나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며 최대한 압박을 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북한의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6일  "우리 공화국은 더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북미)관계의 긍정적 발전을 바란다면 우리 공화국의 이러한 공명정대한 제안과 실천적 조치들에 실지 행동으로 그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기존에 생산한 핵 무기 신고와 폐기에 대한 언급은 빼놓은 채 미국의 상응 조치만 압박한 셈이다.   

북한의 김 전 대사도 비건 특별대표를 상대로 이달 말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의 ‘촉박한 시간’을 거론하며 북한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관철하는 합의를 종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통 큰’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협상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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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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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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