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평양에서 2박 3일간의 실무협상을 마치고 서울에 돌아온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9일 북한과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날 비건 대표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찾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방북 결과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태진 북미국장 등이 배석했다.

비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이 대화가 어떻게 갈지는 우리도 모르겠지만, 북한과 대화중"이라면서 "북한과 현재 일부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양측은 모두 우리가 실질적인 (비핵화) 이행을 이룰 것이라는 데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하노이로 발표한 것을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다음단계로의 진입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평양에서 우리가 그간 함께 노력해온 성과들을 갖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2차 정상회담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곧이어 이 본부장과 한미 북핵대표 양자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이날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이번 방북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효과적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일본 측 북핵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비공개 오찬 형식의 한미일 3자간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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