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김동관 한화家 장남, 태양광 바라기...결실의 시간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4:05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20:30

한화케미칼 작년 영업익 반토막…태양광 계열사 실적 부진
한화큐셀 나스닥 상장 철회…터키 1.5조원 사업 포기
김동관 전무, 인고의 시간...LG화학 배터리사업 선례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큐셀 전무가 인고(忍苦)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태양광 업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다. 태양광 업황이 부침이 있다보니 투자 결실이 늦춰지고 있다. 

21일 한화그룹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태양광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3% 줄어든 3543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사업 부문의 부진이 영업이익 '반토막'에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부문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2125억원)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다. 2017년 143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는 결국 1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표 참고>

앞서 한화그룹의 또 다른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은 1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터키 경제상황 변동으로 인한 불안정성 확대로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화큐셀측은 설명했다.

한화큐셀이 지난 2017년 수주한 해당 사업은 태양광 발전소만 구축하는 기존 사업들과 달리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소재부터 발전소 건설, 운영을 수직계열화 한 세계 첫 사례로 크게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수주 후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한화큐셀이 사업을 접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사업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를 위한 사업 주체 변경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8월엔 미국 증권거래소(나스닥)에서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이프가드 발동 등 자국 기업을 우선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며 외국계 태양광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외풍으로 인해 고난에 빠진 형국이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사진=한화]

1983년생인 김 전무는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고교와 하버드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이듬해인 2011년 12월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솔라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발을 들였다. 2012년엔 업황 침체에 파산한 독일 태양광셀 업체 큐셀을 인수했다. 만성적자이던 한화큐셀은 2015년 첫 흑자전환한 이후 2016년에 정점을 찍었다.

태양광사업이 10년째 성과가 미미함에도 한화그룹은 태양광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주요 사업에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9조원을 태양광사업에 배정됐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작년에 비용 털 것을 다 털었고 올해는 고효율·고품질 제품을 중심으로 주택용 시장 등에서 가격 방어가 작년보다 용이할 것"이라며 "올해는 분명히 작년보다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근시일내에 (의미있는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약 20년간 투자해 최근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과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대비하기도 한다. 미래 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