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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이딴게 대통령" 논란 김준교...이회창 보좌관에서 한국당 돈키호테로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7:10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7:10

한국당 2.27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구호는 "문재인 탄핵"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과거 이회창 캠프 활동 이력도
18대 총선 출마…"광진구 어린이 100% 서울대 보내겠다" 내걸어
21일 합동연설회는 사과로 시작…"확실히 과했다" 자세 낮춰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물러나라 물러나라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그 자리 네 자리 아니야. 그 자리 애국 국민들 자리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이슈메이커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21일 합동연설회는 이 같은 가사를 담은 노래로 시작했다.

지난 합동연설회에서 "이딴게 대통령"이라는 발언으로 불거진 막말파문에 대해 사과한 직후였지만 여전히 그는 '문재인 탄핵'을 외쳤다. 이번 선거에서 그의 유일한 선거 구호인 '문재인 탄핵'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작년에도 "저딴게 대통령"발언

김 후보는 현재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국민운동본부는 온라인에서 문재인 탄핵 공론화 및 탄핵여론을 확대 재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그가 탄핵을 주장하는 근거는 한 마디로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북한 김정은에게 넘기려 하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김 후보는 최근 합동연설회에서 "입으로는 평화를 떠들면서 뒤로는 북한이 핵을 만들도록 도와주고 미국이 대한민국에서 손 떼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이대로 가면 자유 대한민국은 사라지고 북한 김정은이 통치하는 남조선인민공화국이 탄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탄핵 주장'이 이번 선거에서만 나온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부터 태극기 집회 등에 참가하면서 김 후보는 문재인 탄핵을 외쳐왔다. 이번 합동연설회에서 논란이 된 '이딴게 대통령'이라는 발언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자로 나서 "북한 석탄밀수로 전 세계를 배신한 것도 모자라 9월에는 북괴 김정은에게 직접 대한민국을 넘겨주기 위해 평양에 간다고 한다"면서 "저딴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저 자를 절대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현재 유튜브 채널 '김준교의 문탄라이브'를 통해 문재인 후보 탄핵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 이회창 사이버보좌관부터 국회의원 선거 출마까지

대중적인 인지도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생겼지만 김 후보는 10여년 전부터 정치계에 발을 들였다. 시작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무소속이었던 이회창 후보의 사이버 보좌역을 맡으면서다.

이후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시 이회창 총재가 이끌었던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광진구 갑에 출마했다.

당시 그의 공약은 '광진구 어린이들을 100% 서울대로 보내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김 후보는 4425표(7.15%)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대전 유성구 갑에 자유선진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당시 송석찬 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출마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7년 뒤 그는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김진태 당대표 후보의 출마선언에서 청년 지지자로 나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 논란만 됐다 하면 '사과'…짝 출연 당시에도 논란 해명
    기자와 만난 자리서 "제가 과했다. 저 혼자 하는 전당대회 아닌데"

김 후보는 최근 한국당에게는 '미운오리'가 됐다.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의 발언이 '막말 논란'으로 치달으면서 당 이미지에 타격을 줬기 때문.

이에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이완구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 그의 발언을 질타했다.

그러자 그는 즉시 사과에 나섰다. 김 후보는 "그동안 사려깊지 못한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당 축제인 전당대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대선배님들과 다른 후보님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막말 논란과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SBS리얼리티 쇼 '짝'의 모태솔로 특집에 출연했었던 김 후보는 당시에도 막말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그는 한 여성 출연자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지만, 여성이 부담스러워하자 "내 소중한 시간을 왜 다른 여자를 알아보는데 쓰나", "연애를 하지 않아야 될 이유를 백만가지 정도는 댈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무성의한 태도가 논란이 되자, 그는 온라인에 사과글을 올려 "연애지상주의에 빠져 연애를 못하면 무능력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는 세태에 모태솔로로서 반기를 들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의 돌발 발언과 행동에 당 차원에서도 이미지에 해를 입힌다고 판단, 여러번 주의를 주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21일 합동연설회에서 기자와 만나 "확실히 제가 과했다. 저 혼자 하는 전당대회가 아닌데 이렇게 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당으로부터) 좀 조심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물불 가리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을 던지는 것이 꼭 홍준표 전 대표와 흡사하다"면서 "다만 홍 전 대표는 보수 프레임을 확실히 잡고 (발언)밑바닥에는 논리를 깔고 (상대방을)공격하는데, 김 후보는 감정적으로 선동하는 측면이 있어 마구잡이로 내지르는 돈키호테 같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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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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