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MWC19] 박정호 사장 "SKT, '초ICT' 기업...5년내 글로벌 No.1"

기사입력 : 2019년02월26일 11:20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02:07

박 사장, 2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미라마호텔 기자간담회에 참석
"AR 기술이 대세될 것...미디어사업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가야"

[바르셀로나=뉴스핌] 성상우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향후 5년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은 더이상 이동통신사가 아닌 ICT기업"이라며 회사 정체성도 재정립했다. 전통 사업 영역인 MNO 사업 외에도 5G 서비스 플랫폼·미디어·보안·커머스·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궤도 위에 올려놓고 관련 생태계를 장악, 새로운 형태의 'ICT 복합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장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호 SKT 사장 [사진=SKT]

25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 사장은 "5G 시대는 SK텔레콤이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10년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박 사장은 '초(超)시대'라는 개념을 처음 꺼냈다. SK텔레콤을 모바일을 초월하는 ICT 복합 기업이자 서비스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지향점을 담았다. 기존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MNO 부문에선 1등이 아닌 '초(超)1등'을 유지하고, 고객에겐 종합 5G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 없었던 '초(超)생활'을 경험케 하겠다는 의지라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최근 1~2년간 마련해온 5G 신사업의 부문별 미래 비전을 차례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증강현실(AR) 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5G 시대에는 AR 글래스가 스마트폰, 노트북을 융합하고 대체할 것이다. AR 글래스로 TV를 시청하거나,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를 비롯해 해설, 실시간 데이터 등을 AR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향후 1~2년 안에 나올 것"이라면서 "28기가헤르츠(GHz) 망이 깔리면 헤드마운트디바이스(HMD)를 통해 훨씬 더 나은 5G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AR은 지금부터 대세를 이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매직리프(Magic Leap)’, ‘나이언틱(Niantic)’ 등 다양한 글로벌 유수 사업자와 독점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직리프’의 AR 글래스를 독점 도입, AR 화면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각종 서비스 예약 및 쇼핑을 하는 등의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포켓몬고' 제작사인 나이언틱과는 '해리포터' 관련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있었던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의 인수·합병(M&A) 건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옥수수와 푹을 통합했고, 지난 주 티브로드와의 합병 발표를 통해 모바일 1960만, 유료방송 760만으로 총 270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면서 "이 기반을 통해 좋은 플랫폼을 만들고 좋은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국내 콘텐츠 산업 부흥기를 가져오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IPTV 및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자체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할 것이란 구상도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우리가 확보한 2700만 가입자 기반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미니멈 스케일이라고 본다. 국내 컨텐츠 산업 내에 지금은 스튜디오 드래곤, JTBC 제작소 등이 이미 있지만 궁극적으로 SK텔레콤이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나올 것"이라면서 "케이블TV 인수 역시 규모 기준 업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 사업 관련 SK텔레콤이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박 사장은 "(자회사인) SK하이닉스에 28GHz 망을 구축해서 하이닉스 단지를 무선화하고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환경을 조성하도록) 디자인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부지 내에 축구장 3개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예정이다. 연구실, 기숙사 등을 스마트 오피스나 스마트 하우스로 만드는 ‘스마트 콤플렉스’도 구상 중이다. 국내 산업계에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확산시키겠다는 큰 그림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5G 시대를 맞아 종합 ICT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산과 경쟁력을 재평가 받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협력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이제 단순히 투자를 받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