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4일 실질적 첫 최고위원 회의
"미북회담 결렬의 책임은 핵폐기 거부한 북한에 있어"
"한미연합훈련 중단, 최악의 안보 무장해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책임은 핵폐기를 끝내 거부한 북한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남북경협에만 정신을 쏟다가 북한의 숨은 핵시설과 미국의 강경한 입장변화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신임 당대표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미북정상회담 결렬의 원인과 책임은 핵폐기를 끝내 거부한 북한에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 "영변 이외의 핵시설이 드러난 것을 보면 그간 이 정권의 대응이 얼마나 안일하고 무책임했는지 여실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3.04 yooksa@newspim.com |
그는 "남북경협에만 온 정신을 쏟다가 북한의 숨은 핵시설, 미국의 강경한 입정변화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운전대를 잡으려면 정확한 길을 알아야 하고 중재자가 되려면 양쪽의 상황과 입장을 분명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나쁜 합의보다는 합의결렬이 차라리 다행"이라면서 "그간 궤도를 일탈한 비핵화 회담의 궤도를 정상화 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담 결렬에서 나타났듯 한미간 전략 조율에 심각한 입장차와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실질적으로 우리 정부가 소외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미북정상회담 과정에 개입했던 외교안보라인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를 검토하라고도 촉구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우리나라 안보의 근간인 연합방위전력을 무너뜨린 최악의 안보 무장해제 조치"라면서 "더욱이 작년 9.19 남북군사합의로 우리 군의 정찰능력과 즉각 대응 태세에 큰 구멍이 난 마당에 한미 연합훈련까지 중단하면 도대체 어떻게 한다는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은 사실상 핵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장사능포를 포함한 재래식 전력이 막강한데 우리나라는 사실상 안보 무방비 상태로 내몰리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즉각 대미협상에 나서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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