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 복지실험⑥]김윤태 교수 “청년실업 심각, 의미있는 실험”

기사입력 : 2019년03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3월06일 06:00

"청년층은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
"청년수당 2.0, 보편적 복지 아닌 부분적 기본소득"

[편집자주] 서울시의 '청년복지' 실험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서울시가 청년기본소득(조건없는 청년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실험'을 검토하고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입니다. 약 3년전 서울시가 ‘청년수당’ 제도를 도입할 때만큼이나 찬반논쟁이 치열합니다. 이에 뉴스핌은 이번 논쟁을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이번 ‘정책실험’을 설계한 민간연구소 '랩2050'이 제안한 신(新)청년수당의 실체와 배경을 소개합니다. 이어 청년수당의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고 비교한 뒤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목차>

①서울시 논란 불지핀 '무작위 청년수당'
②서울시 청년수당 2016년→2019년 논란 '2R'
③'박원순 VS 이재명' 청년수당 비교해보니
④복지실험인가 포퓰리즘인가…외국은
⑤반대입장 "중남미식 포퓰리즘에 불가"
⑥찬성입장 "경제적·사회적 지속 가능성 확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노인빈곤 문제도 너무 심각해서 기초연금을 도입해서 25만~30만원 주자는 건데, 청년실업 문제 역시 너무 심각한 문제다."

김윤태 고려대학교 공공정책대학 교수는 5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청년실업은 매우 심각하다"며 "그런 점에서 조건없는 청년수당 2.0(청년기본소득)은 의미있는 정책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열린연단 동영상 강연 캡처]

유럽의 청년실업 정책을 연구해 온 김 교수는 "5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고 구직을 안하는 청년들이 있겠나. 오히려 극소수의 사람을 걸러내기 위해 학원, 인터뷰 증빙 등 증명서류를 내는 게 더 번거롭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어떤 조건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일보하고 의미 있는 실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 청년 수당은 체크카드 방식으로 매월 50만원의 현금을 지급하지만 일정한 조건이 있다. 활동 보조금이 교통비, 교재비, 학원비, 식비 등 '취업 활동'과 관련된 일에만 쓰여야 한다. 사용 후 의무적으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고, 보고서 내용이 미흡하면 수당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유럽의 청년 보장은 어떤 특정한 조건을 부여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청년층은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시행 중인 ‘청년 보장’ 프로그램처럼 일자리를 찾는 청년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에서 행복도 증가, 스트레스 경감과 같은 인식적 측면의 변화가 나타났듯이 기본소득 형태의 수당 지급은 서울시 청년수당 2.0이 주요 목표인 청년층의 일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측면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경제적·사회적 지속 가능성 확보 차원이다. 

그는 청년수당 2.0이 보편적 복지로 보편적 세금을 담보하지 않으면 실패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청년수당 2.0은) 보편적 복지와는 관계가 없고 부분적 기본소득"이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것이 보편복지다. 노인기초연금, 아동수당, 유치원 보육지원비는 보편복지가 아니라 선별복지고 부분적 기본소득에 가까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일종의 부분기본소득 개념인데 우리나라 청년실업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며 "노인기초연금은 액수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 청년수당도 보편적으로 다 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현금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금만 주지 말고 서비스 차원에서 구직프로그램을 저렴하거나 무료로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직업이 있는데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못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