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익일’에서 ‘당일’로 더 치열해지는 온라인 배송 전쟁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4:24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4:25

새벽·당일 퀵 배송 시간 단축부터 사륜→이륜 등 방법도 다양해져
롯데·신세계 이커머스 시장 진입.."경쟁 더 치열해질 것"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 직장인 김 씨(38)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낮엔 대부분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주로 퇴근 이후 늦은 저녁이나 주말 마트에 들러 장을 본다. 하지만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직접 마트에 가는 대신 온라인 몰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출근하기 전에 상품을 받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데다, 집 앞까지 배송을 해줘 무거운 물건을 직접 들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때문에 최근 이용 빈도가 크게 늘었다.

# 세종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 씨(28)는 서울 출장이 잦다. 출장이 많다보니 짐을 싸는 일이 생기는데 종종 빠뜨리고 챙기지 않는 물건들이 있다. 그럴 때 이 씨는 사용하던 제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바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퀵배송 서비스를 신청한다. 업무를 보면서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빠른 시간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 배송전쟁, 유통업계 전방위로 확산 중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발발했던 배송 경쟁이 업권 구분 없이 확대되는 추세다. ‘익일’에서 ‘당일’로 배송 시간이 짧아지는가 하면 배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업체들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당일 배송을 경험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이용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이달(1~7일) 당일배송관 이용률이 전월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 늘었다. 이용 품목은 단연 신선식품이 첫 손에 꼽힌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당일배송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쌀, 육류, 과일 및 간편식품류(밥‧라면 등)가 판매 상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센터 [사진=신세계]

당일 배송관은 G마켓과 옥션에서 마트, 슈퍼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5년 홈플러스와 손잡고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 GS프레시와 롯데슈퍼를 새롭게 추가했다. 주소지에서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이 나가며 원하는 배송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다른 매장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도 모든 주문과 결제가 동시에 가능하며, 주문 시 배송일과 시간을 각각 선택할 수 있다. 홈플러스와 GS프레시, 롯데슈퍼를 통해 전국 95%지역에 당일배송이 가능하다. 단 옥션은 홈플러스만 당일 배송관을 운영 중이다.

뷰티앤라이프(H&B) 스토어인 올리브영은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3시간 퀵배송’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도입했다. 회사 측은 서비스 도입 이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수익을 내려고 시작한 서비스는 아니다”면서도 “최근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연내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등 6대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늘드림’이라 이름 붙여진 이 서비스는 올리브영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통합 물류센터가 아닌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주문지까지 퀵으로 배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소비자들은 당일 배송을 받으려면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된다. 퀵배송 도입으로 오후에 주문해도 당일에 받을 수 있게 된 것. 전국 1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한 셈이다.

국내 배송경쟁은 쿠팡이 ‘로켓배송’을, 마켓컬리가 ‘샛별배송’으로 새벽배송 첫 포문을 열었다. 마켓켈리를 필두로 2015년 100억원에 불과하던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 규모까지 커졌다. 

이외 GS 리테일이 운영하는 GS fresh는 2017년 7월 모바일 쇼핑몰로는 처음으로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이마트는 ‘쓱배송 굿모닝’ ,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롯데프레시’ 등을 운영 중이며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새벽배송 서비스인 ‘새벽식탁’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도 올들어 가정식 반찬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 1인가구 소량 신선식품 수요↑,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

[사진=올리브영]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배송 경쟁력을 높이는데 사활을 거는 것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소량의 신선식품 구매 니즈가 커지면서다. 특히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구매 빈도가 잦기 때문에 온라인 기업들이 잡으려는 시장 중 한 곳이다. 이 시장은 신선도가 곧 핵심 경쟁력이며, 이를 위한 촘촘한 배송망은 필수다.

최근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가 이커머스 시장에 진입하면서 전방위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는 점도 유통업체들이 배송에 신경쓰는 이유다.

실제 신세계는 지난 1일 온라인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공식 출범했다. 신세계는 온라인 통합법인의 올해 매출 목표로 3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롯데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8월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롯데쇼핑 이(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이커머스 부문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현재 1곳에 불과한 온라인 전용배송센터를 12개로 늘린다는 중기 계획을 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1인 가구가 늘면서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커머스간 경쟁에서 나아가 온‧오프라인간 경쟁을 넘어서고 있다. 업체들은 배송 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에서도 무한경쟁 체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