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돈' 류준열 "인생 최우선 목표가 돈은 아니길…"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08:47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09:24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바라는 건 하나다. 부자가 되는 것. 꿈을 이루기 위해 여의도 증권가로 향했다. 학연, 지연, 혈연 뭐 하나 내세울 게 없어 코스피 전 종목을 달달 외웠다. 덕분에 업계 1위 동명증권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 없다. 열 달째 실적 '제로'. 코스피 종목 대신 선배들 배달 음식 메뉴나 외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릭 한 방에 일확천금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청춘의 아이콘’ 류준열(33)이 이번엔 야망으로 가득 찬 사회 초년생이 돼 돌아왔다. 신작 ‘돈’을 통해서다. 장현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이 영화는 부자가 되고 싶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를 만난 후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면는 과정을 그렸다. 류준열은 극중 조일현을 열연했다.

“처음 시나리오 읽고 액션 없는 액션 영화 같았어요. 그러면서 이게 어떻게 표현될까 너무 궁금했죠. 연기하면서는 얼굴 모습, 감정선에 중점을 뒀어요. 외적 변화는 지금까지 비슷한 영화에서 많이 보여줬으니 감정 변화에 집중하고 싶었죠. 그중에서도 눈빛에 신경을 썼어요. 눈에 다양한 감정을 담으려고 했죠.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건 시간이었고요. 특별한 준비 없이 순서대로 찍으면서 감정을 쌓아갔어요. 어떻게 보면 무책임할 수 있지만 더 솔직하게 표현할 방법이었죠.”

감정선 변화는 시간의 흐름에 맡겼지만, 그 외 준비는 누구보다 철저히 했다. 특히 부족했던 주식, 증권 관련 지식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공부했다. 

“증권사도 가보고 주식 브로커도 만나면서 여러 정보를 수집했어요. 근데 공부할수록 (관객에게는) 보여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정보가 많이 들어갈수록 어려운 영화가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많이 공부하되 관객은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자고 이야기를 나눴죠. 돈에 관한 메시지를 주기에 주식 시장, 증권가는 훌륭한 도구지만 말 그대로 도구일 뿐. 영화는 돈만 안다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어요.”

준비 과정에서 모처럼 현금도 인출했다. 류준열은 조일현의 내면, 그리고 돈이란 키워드에 더 가깝고 깊게 들어가기 위해 10원부터 5만원권까지 종류별로 현금을 뽑았다.

“요즘 현찰을 잘 안써서 오랜만에 돈을 현물로 보고 싶었어요. 그러고 그 돈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계속 조일현과 대화했죠. 다른 나라만 가도 의미가 없어지는 이 종이가 뭐라고 사람들이 이렇게 목을 매고 울고 웃을까 싶었어요. 그러면서 돈이란 게 정말 어렵고, 또 개인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독특한 거란 생각을 했죠. 이 과정이 별거 아닌 듯하지만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러면서 제가 느낀 이 감정이 영화에 담겨 전달됐으면 했죠.”

그렇다면 지금 류준열에게 돈은 어떤 의미일까. 이 영화를 찍고 혹시 돈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생각에 변화가 생겼을지도 궁금했다.

“똑같아요. 전 예전부터 돈에 신경을 많이 안쓰려고 했죠. 가훈이 ‘분수대로 살자’이기도 하고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굶는 스타일이었어요. 지금도 인생의 최우선 목표가 돈은 아니길 늘 바라요. 사실 돈은 인생의 전부가, 최우선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만큼 성인군자는 못돼요. 다만 적어도 돈이 최우선이 돼서는 안된다는 마음은 되새기려 해요. 그렇게 리마인드하면서 꾸준히 걸었으면 하죠. 조일현도 저도.”

류준열은 ‘돈’으로 얻은 게 또 하나 있다고 했다. 연기를 즐기는 법이다. 그는 “역할이나 배역의 경중보다는 영화 ‘맛’을 알게 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배역이 무겁기도 했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작품이라 의미가 남달라요. 뭐랄까 상황을 즐기게 된 듯해요. 잘 나오면 좋고 안나오면 아쉬운, 그 상태를 그대로 즐기자고 느꼈죠. 그게 쌓여 추억이 되고 재미가 되고 배우가 되는 듯해요. 가끔 선배들께 여쭤보면 ‘영화? 끝나고 다 같이 소주 한잔하는 맛이지’라고 하시는데 그걸 느끼게 된 거죠. 그 덕에 ‘돈’ 이후에 찍은 작품들은 더 신나게 찍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