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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유로화 하락 베팅 ‘봇물’ 역발상 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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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헤지펀드를 필두로 월가 투기거래자들이 유로화 하락 가능성에 공격 베팅하고 나섰다.

날로 확산되는 거시경제 적신호와 눈덩이 부채 버블에 대한 경고,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 정책 기조가 배경으로 꼽힌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기 거래자들의 유로화 하락 포지션이 2016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늘어났지만 소위 역발상 접근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1일(현지시각)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 거래자들의 유로화 하락 베팅이 7만8166계약으로 파악됐다.

이는 27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연초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2% 밀린 상황. 매크로 경제 지표가 뚜렷한 한파를 내는 데다 지난해 12월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ECB가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데 따른 반응이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이에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의견과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소위 역발상 전략에 근거한 유로화 매수 전략이 이번에는 적중하기 힘들다는 데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외환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과도한 숏 베팅을 유로화의 바닥 신호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실제 반등을 위해서는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의 턴어라운드가 세부 지표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로존 실물경기는 아래로 기울고 있다. 이날 발표된 독일 1월 산업생산은 0.8%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게 빗나간 셈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주 발표된 독일 공장 주문은 1월 2.6%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지난해 4분기 제로 성장으로 간신히 경기 침체를 모면한 독일 경제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물경기 여건은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실제로 정책자들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 시기를 2020년 이후로 미룬 상황이다.

가라앉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최근 은행권 저리 유동성 공급에 나선 ECB가 앞으로 통화정책 완화를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는 유로화의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에 해당한다.

뉴욕 소재 FX스트리트의 조셉 트레비사니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ECB 정책자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유로존 성장을 압박하는 내부 악재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로존의 대규모 부채 역시 유로화에 악재라는 분석이다. EU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에 근접하는 가운데 일부 월가 투자자들은 주요국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위까지 늘어났고, 궁극적으로 공동통화존의 붕괴 리스크를 재점화시킬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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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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