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국책금융기관 9곳, '노동이사제 불씨' 되살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산은·기은·신보·기보·주금공·캠코·수은 등 9곳 노동이사제 도입 결의
기관 특성따라 '정관변경·공운법 개정안 통과' 등 추진
신보 "상임이사 연임 관행 없애는 것부터 시작"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국책 금융기관 9곳이 노동이사제 도입 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을 주도했던 KB금융이 돌연 철회하면서 시들해졌던 노동이사제 '불씨'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이다.

1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자회견. [사진=김진호 기자]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노조 산하 국책금융기관 노조 협의회는 지난 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뜻을 함께한 국책금융기관은 이미 노동이사제 도입을 공식화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수출입은행, 금융결제원 등 모두 9곳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모두 함께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며 "각 기관의 특성에 맞게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조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노동이사제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공운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서 이를 도입한 곳은 아직 없다.

9개 국책금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 방향은 기관의 성격에 따라 나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정관 변경 등을 통해 노동이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의 경우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공운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개별법인 산업은행법과 기업은행법, 수출입은행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업은행 정관 제38조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경영, 경제, 회계, 법률 또는 중소기업 등에 관한 전문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자 중에서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면한다고 명시돼 있다.

노조는 이를 바꾸면 노동이사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해석한다. 즉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노동이사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 금융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기타공공기관들의 경우 정관 변경만으로도 노동이사제 도입이 가능하다"며 "정부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준정부기관의 경우엔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해 공운법 개정안 조항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이들 노조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 국회를 꾸준히 설득하고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도높여갈 계획이다.

금융 공기업 노조 관계자는 "기타공공기관과 달리 법을 개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회를 꾸준히 설득하는 한편 정부에 대한 압박도 높여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운법 개정안 노동이사제 조항'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해당 조항은 금융공기업이 노동자와 시민단체의 추천을 각각 1명씩 받아 비상임이사로 임명해야 된다고 명시돼 있다.

때문에 일부 금융공기업에서는 정관이나 법 통과가 필요 없는 이른바 '낮은 단계의 노동이사제'부터 도입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즉 이사회에 노동자들을 대변할 노동이사나 노동자 추천 이사를 넣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우선 금융공기업에 만연한 상임이사 연임 관행제도부터 뜯어 고치자는 주장이다.

실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금융공기업에선 한 번 임명된 임원이 업무 평가 능력 등과 무관하게 자동으로 연임되거나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 김재범 신보 노조위원장은 "상임이사 연임시 직무수행 평가 등을 통해 직원들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아주 낮은 수준의 노동이사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금융공기업에 만연한 이러한 관행을 없애는 것이 노동이사제 도입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정책 공공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금융노동자를 대변한 노동이사 또는 노동자 추천 이사가 필요하다"며 "이를 금융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종구 위원장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