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의 공장 세계의 시장' 급성장하는 중국 전자담배 산업

기사입력 : 2019년03월14일 14:20

최종수정 : 2019년03월15일 14:40

제조는 이미 전 세계 1위, 소비도 급팽창
흡연 관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장악 용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3일 오후 3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사업상 만나면 담배부터 권하는 중국, ‘흡연대국’ 중국에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흡연자 수는 약 3억1500만 명으로 세계 흡연자의 1/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담배 소비량은 1000억 갑으로 전 세계 담배의 44%를 소비하는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 열풍이 불 때도 중국의 ‘담배(연초)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2011~2015년 글로벌 담배 브랜드 수가 133개에서 89개로 줄어드는 동안 중국 담배는 연 매출 400억 위안(약 7조 원) 넘는 브랜드만 6개에서 13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담배의 유해성을 인식한 중국 당국이 담배세(갑당 51%, 2015년 개정)를 높이는 등 흡연량 감소 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국에서도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세계 최대 전자담배 수출국, 중국 국내 소비도↑

지난 2018년 중국의 전자담배 생산량은 총 22억2900만 개로 전년(2017년) 대비 34% 증가했다. 중산(中商)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8년까지 중국의 전자담배 생산량은 52.8%의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여러해 성장률을 기하평균으로 환산한 값)을 보였다.

중국산 전자담배는 전 세계 전자담배 생산량의 90% 이상을 장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 전자담배의 80~90%가 중국에서 OEM(주문자 생산 방식)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중국 전자담배 생산량이 2022년에는 36억2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소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제멘(界面)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전자담배 판매량은 40억900만 위안(약 6731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5.28% 증가했다. 2012~2017년 기간 중국 전자담배 판매량은 36.28%의 연평균복합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각종 규제로 둔화세를 보이는 전 세계 전자담배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면세점에서 퀄련형 전자담배를 구매하고 있는 중국 여행객들 [사진=바이두]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전자담배 시장, 특히 궐련형(가열식) 전자담배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담배를 문화로 인식하는 만큼 연초 고형물을 끼어 고열로 가열해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담배가 액상형보다는 시장 장악이 용이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어 해외에서는 ‘담배 같지만 담배가 아니다’ 식의 대체품 역할을 강조한 마케팅이 소비자의 구매력을 자극시켰다면, 중국에서는 ‘전자담배도 담배다’ 식의 인식확립이 시장성장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자담배 판매량이 2022년에는 451억 위안(약 7조6000억 원)에 도달, 약 10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담배 투자 열풍, 상장사 수익률 상승곡선

전 세계적인 전자담배 열풍에 따라 전 세계 전자담배의 90%를 만들어내는 중국 제조사들의 수익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3대 중국 전자담배 업체인 잉취하이테크(盈趣科技) 아이웨이푸쓰(艾維普思, SMOK TECH) 마이커웨이얼(麥克韋爾, SMOORE)의 2014~2017년 3년간 수익 평균 복합성장률은 190%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커웨이얼은 2009년 설립된 전자담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업체다.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 방식을 통한 전자담배 및 개방식 전자연무설비(Advanced Personal Vaporizer) 판매가 주 수입원이다. 2015년 기준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의 20%를 점유, 글로벌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 수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현재 벤처기업 전용 장외거래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상장돼 있다.

아이웨이푸쓰는 수출위주 기업으로, 중국 전자담배 시장 개척자로 불린다. 2016년 상반기 2억9100만 위안의 영업수익을 기록, 전년(2015년 상반기) 대비 246.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 2015년 심산판에 상장했으나 이후 비상장주식으로 전환됐다.

잉취하이테크는 1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의 주요 부품 공급사다. 2015년 아이코스 공급사로 지정된 이후 영업수익이 10%대에서 50%까지(2017년) 상승했다. 매년 2~3배 오른 셈이다.

또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스마트 공장 기지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규모는 1억 위안(약 170억 원)이다.

◆ 시장 좌우할 전자담배 산업 정책에 관심 고조

2018년 중국 국가연초전매국(國家煙草專賣局)은 미성년 판매를 전국적으로 금지, 전자담배를 제한하는 첫 정책을 내놓았다 [사진=바이두]

지난해 10월부터 전자담배 수입 제조 판매 등을 법적으로 금지한 홍콩과 달리 중국에는 아직 명확한 법안이 없다.

지난 2017년 중국 국가연초전매국(國家煙草專賣局)은 “궐련형 담배는 연초의 한 종류”라며 “전자담배 등 새로운 형태 담배의 관리감독을 위한 법령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1년 뒤에는 미성년 판매를 전국적으로 금지, 전자담배를 제한하는 첫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항저우(杭州) 선전(深圳) 등 지방정부도 관련 조치를 내놓았지만, 모두 공공장소 내 사용을 제한하는 선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제재 관리감독 안전평가 법안 혹은 표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전문가는 “현재 중국 전자담배 업계는 감시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향후 마련될 유통 세율 제조 정책이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 방향성을 결정 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