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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세먼지, 외국인 관광객도 화들짝…"재방문 꺼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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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외국인 관광객도 관심
남북화해 무드에도 미세먼지 발목…감소세 우려

[서울=뉴스핌] 김유정 기자 = 연일 심각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여행업계가 비상이다. 자칫 야외활동이 제한돼 여행객이 줄지는 않을까 해서다. 더욱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돼 업계에 '미세먼지 경보'가 들어왔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이은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인바운드 관광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초미세먼지는 유례가 없을 만큼 예년보다심각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무려 27일간이었다. 전 국민이 외부활동을 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란 게 여행업계의 전언이다.

한 여행 가이드는 “미세먼지 경고문자는 방한 외래관광객도 받는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꾸 이게 무슨 문자냐고 묻는다. 문자 내용이 오로지 한글로 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심하기 때문에 외부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이라고 말해주면 대부분 소스라치게 놀란다. 얼마나 미세먼지가 심하기에 이렇게 자주 경고문자가 오냐고 묻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은 왜 이렇게 하늘이 뿌옇냐, 한국 사람들은 왜 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냐 등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럴 때마다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하면 관광객도 마스크를 구매해서 착용한다. 가이드로서 미세먼지를 조금이나마 피해 관광할 수 있게 투어 시작 전에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뉴스핌 DB]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초미세먼지를 겪어본 적이 없다. 뿌연 하늘이 초미세먼지 때문인지도 인지하지 못한다. 관광객은 흐린 날씨이거나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으로 판단한다. 이유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대부분 원인을 궁금해 한다. 한 가이드는 "중국발 미세먼지라고 설명하면 '베이징이 미세먼지가 심해 한국여행을 선택하게 된 것인데 한국도 이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놀라는 것은 또 있다.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서울타워의 색상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변하는 사실이다. 서울타워는 맑은 날씨일 때는 파란색, 미세먼지 농도가 중간일 때는 노란색, 심할 때는 빨간색으로 불을 점등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미세먼지에 시달린다는 사실에 적잖게 충격을 받는다는 게 가이드들의 설명이다. 

필리핀에서 온 관광객 A씨는 “케이팝 가수와 드라마를 좋아해 한국을 찾게 됐다. 드라마와 콘서트에서 본 서울은 미세먼지가 심한 지역인지 몰랐다. 가이드 말로는 봄에만 이렇다더라. 여름이나 가을에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가 있으면 또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다만 "같이 온 친구들은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며 다시는 한국을 찾지 않겠다고 해 혼자 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담당하는 한 여행가이드는 “동남아시아에서 오는 여행객은 한류를 좋아해서 오는 사람들이 80% 이상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본 한국에 반했다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길거리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는 걸 보고 '전염병이 도는 나라 같다'며 무서워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눈이 따갑고 목이 칼칼해지는 경험을 하고 나면 한국을 다시 찾을 마음이 없어진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최근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으로 대한민국에 화해분위기가 감돌아 어느 때보다 외국관광객의 문의가 많다. 전에는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나라, 북한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는 나라라고 인식했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안심하고 방문하려는 여행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세먼지가 문제다. 이 때문에 문의가 당장 줄고 있지는 않지만 한번 방문한 여행객이 다시 찾지 않고 싶어하는 이유에 미세먼지가 포함된다. 이대로라면 내년 봄에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youz@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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