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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 모범생' 르노삼성 변했다...업계 우려 가중

기사입력 : 2019년03월18일 17:39

최종수정 : 2019년03월18일 17:39

작년 6월 이후 9개월째 2018년 임단협 합의 불발
르노삼성 노조, 민주노총·금속노조와 연계 '강경투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르노삼성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장기화하며 국내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합의를 하는 등 자동차업계내 모범적인 노사관계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최근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 등 강성노조가 개입하며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르노삼성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임단협의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지난 8일 협상 결렬 이후 노사 양측은 아직 뚜렷한 협상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동안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합의를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번 마지막 협상때 노조가 제시한 200명 신규투입이나 작업전환시 합의권 등은 지금까지 안나왔던 내용으로, 회사는(사측은) 그게 아니라면 언제든 노조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면서 "다만 아직 협상 일정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 8일 20차 본교섭에서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원샷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로 제안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그러나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한때 노사관계의 '모범생'으로 불렸던 르노삼성의 임단협이 장기화하자 자동차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 및 금속노조의 르노삼성 노조 장악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말 취임한 박종규 신임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1년 르노삼성 노조 출범 당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가입을 앞장서 추진했던 강경 성향 인물이다.

지금까지 금속노조 산하 르노삼성 지회는 르노삼성차 노조(기업별 노조)와 복수노조였다. 르노삼성 지회는 르노삼성차 노조에 비해 교섭권이 없는 소수 노조에 불과했다. 박 위원장은 '금속노조 전환'을 공약으로 들고 나와 당선됐다. 

지난달엔 공개적으로 르노삼성차 노조와 르노삼성차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공동투쟁을 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르노삼성차가 인력을 감축하고 작업을 외주로 돌려 비정규직을 양산하면서 지역 경제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모회사인 르노그룹도 신차 투입 등 투자계획 없이 소극적인 경영으로 자본 회수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더이상 르노삼성 노조 문제가 아닌 민주노총과 회사와의 싸움으로 변질됐다"며 "가뜩이나 국내 자동차업계가 힘든데, 르노삼성도 노조에 발목잡히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귀띔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실적 쇼크를 기록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25% 관세 부과 여부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현재 벼랑끝에 몰린 상황이다. 과거처럼 대립적 노사관계론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당장 르노삼성이 지난 9개월 160시간이 넘는 최장 기간 파업을 하면서 수출이 1년 만에 반토막 나고, 조업 차질로 인한 르노삼성차의 피해액은 8000억여원, 협력업체 손실은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내부 요인외에 외부의 '조언' 등이 섞여 기존하고 다른 프레임의 전개여서, 언제 임단협이 타결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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