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브렉시트, 3차투표 위기..하원의장 브레이크·EU 선거참여요구

기사입력 : 2019년03월19일 07:59

최종수정 : 2019년03월19일 09:12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당초 오는 20일(현지시간)까지로 예정됐던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3차 승인투표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영국 하원의장이 정부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표결을 실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따라 승인투표를 실시하고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장하려던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 계획이 불확실성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유럽연합(EU)은 영국이 오는 5월 말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를 7월 1일 이후로 연장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영국 정부 계획대로 브렉시트가 이뤄지지 않아 장기간 연장이 불가피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라고 독촉한 셈이다.

영국 의원들이 런던 의회에서 진행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투표 뒤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18일 BBC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정부가 합의안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세 번째 표결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통과되지 않은 법안에 대해 같은 회기에 재표결을 실시할 수 없다는 게 의회법이라는 것이 버커우 의장의 설명이다.

브렉시트 시한인 29일이 11일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버커우 의장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정부는 21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하기 전에 20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향후 이틀간 EU 측과 만남이 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합의안에 변화를 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지난주 영국 하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영국의 EU를 합의없이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하기로 하고 정부가 20일까지 합의안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한 정부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다만 의회가 20일까지 정부의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브렉시트는 더 오래 연기될 수 있다.

버커우 의장은 지난주 부결된 메이 총리의 두 번째 합의안이 첫 번째 버전과 상당히 달랐기 때문에 표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세 번째 표결을 원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가 오는 21일 브뤼셀에서 브렉시트를 어떻게 진행할 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 영국 정부와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게 EU의 공식 입장이다.

BBC는 버커우 의장의 이번 개입이 브렉시트 과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시한을 연기하기 위해 나머지 EU 27개국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합의안에 대한 세 번째 표결이 진행되지 못하면 메이 총리는 오는 21~22일 EU 정상회의에 사실상 빈손으로 참석해야 한다.

이날 버커우 의장의 결정에 메이 총리 등 정부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초 정부 합의안에 두 차례 반대했지만 세 번째 표결에서는 찬성할 예정이었던 제임스 그레이(보수당) 의원은 버커우 의장의 결정에 매우 분노했다고 밝혔다.

3차 승인투표가 열리지 못할 경우, 브렉시트는 정부가 결의안에서 언급한 '6월 30일' 이후로 장기간 연장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영국은 5월 말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EU 법에 따르면 영국이 새 유럽의회가 소집되는 오는 7월 2일까지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할 경우 영국은 선거를 치러야한다.

이에 대해 EU 측은 영국이 5월 23~26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를 7월 1일 이후로 연장할 수 없다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EU가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른 브렉시트 시점 연기와 관련해 법적 문제를 정리해 지난 15일 각 회원국 대사들에 문서를 전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EU를 탈퇴하고자 하는 회원국은 오는 5월 23~26일 치러지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브렉시트 시한이 7월 1일까지 연기된 상황에서 영국이 5월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추가로 연기할 수 없다고 명시됐다.

즉, 리스본 조약 50조를 여러 차례 연장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를 치르지 않으면 7월 1일 이후로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할 수 없으며, 그 이후로 연기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