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물] 신화사 기자에서 콘텐츠로 억만장자 된 작가 '우샤오보'

기사입력 : 2019년03월20일 17:49

최종수정 : 2019년03월21일 14:00

관영 매체 '신화통신' 기자 출신, 작가로 변신 인세로 벼락부자
쉬운 중국경제 해설로 스타 변신,부동산 투자에도 일가견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의 신화 통신사 기자 출신으로 저명한 경제 분야 작가이자 부동산 투자가인 우샤오보(吳曉波)가 수십억 위안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 17일 중국 A주 상장사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 큐톤에듀(全通教育)가 우샤오보가 소유하는 항저우 바주링문화콘텐츠회사(이하 ‘바주링’) 주식의 거의 전량에 해당하는 96%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바주링은 우샤오보가 2014년 설립한 문화콘텐츠회사다. 지난 2017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1억 60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는 20억 위안에 이른다. 1인 미디어 창업 회사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우샤오보와 그의 부인 샤오빙빙(邵冰冰)이 각각 12.8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 부부가 실질적 지배인으로 있다.

바주링의 핵심 사업은 중국에서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으로 부르는 1인 미디어 '우샤오보채널'이다. 우샤오보채널의 구독자 수는 300만 명에 육박한다. 바주링을 모르는 이는 있어도 우샤오보 채널을 모르는 중국인은 거의 없을 정도다.

우샤오보채널은 우야오보가 MC로 나와 시의성 있는 비즈니스 업계 이슈를 주제로 택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뉴스 전달과 같은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손 인형을 해설 도우미로 등장시켰다. 

우샤오보채널 외에 바주링은 유료 지식 서비스, 커뮤니티, 전자상거래를 통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기자 출신의 저명 작가, 우샤오보

우샤오보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 분야 작가다. 주로 중국 기업사(史)를 주로 저술했다. 대표 서적으로 ‘대패국(大敗局)’, ‘격동30년(激蕩三十年)’, ‘생동 100년(跌蕩壹百年)’, ‘텐센트 라이징(騰訊傳)’이 꼽힌다.

그는 2001년 첫 출간 도서 '대패국' 한 권으로 단번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중국 실패 기업의 MBA식 교안’이라 불리는 이 책은 연간 판매량이 백만 권에 이를 정도다. 중국 비즈니스 업계에 영향을 준 20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간하는 책마다 히트를 한 우샤오보는 지난 2009년 연간 750만 위안(약 12억원)의 인세 수입으로 ‘중국 부자 작가’ 5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책 저술에는 기자 시절의 경험이 큰 밑거름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푸단(復旦)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에서 1990년부터 13년간 산업부 기자로 근무했다. 기자 시절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성공한 기업가들을 취재한 것이 집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우샤오보는 막대한 인세 수입을 밑천 삼아 부동산 투자도 활발히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주택제도개혁(상품방 도입)이 추진된 1998년부터 매년 최소 부동산 1채 이상을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부동산 10채를 보유 중이라면서, 부동산 구매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그는 또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작은 섬의 주인이기도 하다. 그가 1999년에 50만 위안에 사들인 이 섬의 가격은 현재 천만 위안(약 16억원)을 호가한다.

우샤오보 [사진=바이두]

1999년 마윈이 항저우의 작은 아파트에서 같은 돈 50만 위안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면, 그는 과일 농사를 짓기 위한 쳰다오후(千島湖)에 있는 섬 하나를 구매했다.

그는 이곳에서 '레드베이베리(Red bayberry)’ 4000그루를 심어 지금도 과일 농사를 짖고 있다. 연간 레드베이베리 생산량은 24만kg 정도다. 우샤오보는 농산물 판매로도 40만 위안(약 6700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다 우샤오보는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과일주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판매 첫 해인 2015년 레드베이베리 담금주 5000병(병당 199위안)을 판매했는데 개시 33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나기도 했다. 우샤오보는 이를 통해 100만위안(약 1억68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