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사회적참사 특조위 “세월호 DVR 바꿔치기 당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3:24

최종수정 : 2019년03월29일 11:27

특조위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조사결과 중간발표”
세월호가족위 “문재인 정부,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강력 촉구”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열고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참사의 주요 증거물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박병우 세월호참사진상규명국장은 “해군이 수거했다는 DVR(해군 DVR)과 특조위가 확보한 DVR(세월호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발견됐다”며 “특조위는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DVR을 다른 것과 바꿔치기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16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있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2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9.03.28. kintakunte87@newspim.com

이날 특조위 발표에 따르면 해군은 2014년 6월22일 바닷속에 잠긴 세월호 선체에서 DVR을 수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해군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DVR 수거를 담당한 A 중사는 “본체에 연결된 케이블 커넥터의 나사를 푸는 방법으로 DVR 본체를 분리해 수거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특조위가 선체 인양 후 잔존물을 확인한 결과 DVR 설치구역에는 케이블만 발견됐고 커넥터는 발견되지 않았다. 나사를 풀어 본체를 수거했다면 DVR이 있던 위치에 케이블과 커넥터가 모두 존재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특조위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선을 절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조위는 이 밖에도 DVR 수거 작업 당시 촬영한 수중영상에 DVR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점, 해군 DVR과 세월호 DVR에 달린 손잡이 고무패킹 유무가 다른 점, 해군 DVR엔 ‘잠금 상태’였던 열쇠 구멍이 세월호 DVR에는 훼손돼 있던 점 등을 근거로 들며 해군과 해경의 세월호 DVR 관련 증거 조작 의혹을 뒷받침했다.

문호승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소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이날 발표 이유에 대해 “다수의 국가기관이 이번 세월호 DVR 관련 과정에 개입한 정황 등을 봤을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상당하다”며 “본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조사내용를 중간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병우 국장은 발제를 마치며 세월호 DVR 관련 증거에 관한 제보가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이번 발표가) 중간발표인 만큼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특별법에 의한 수사요청 고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에 참석한 장준영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조사결과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영상조작과 DVR 바꿔치기까지 하면서 숨겨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오늘 중간발표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 전면 재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표명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