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현안 쌓여 있는데...박영선 보이콧에 답답한 中企업계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08:29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09:04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이후 여·야 대치구도
中企업계 "현안 쌓여있는데...정치적 기싸움이 중요한가"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임명이 난항을 겪으면서 중기업계가 답답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임명 절차가 여당과 야당의 힘겨루기로 변질되면서 중소기업 현안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다.

2일 장관 후보자 7인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시한이 지났지만, 박영선 후보자의 임명 절차는 여전히 멈춰있는 상태다. 전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박 후보자 임명 또한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청문회는 이러한 대치구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데에 충분했다. 야당 의원들은 예상대로 이른바 '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박 후보자에 대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고, 박 후보자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 제출 자료가 미비하다고 지적하자, 여당 의원들은 여러 사생활 자료까지 요구한다며 맞받아쳤다. 계속되는 논쟁 끝에 한국당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인사청문회는 파행으로 끝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29 jellyfish@newspim.com

여전히 제1·2 야당이 '절대 불가'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박 후보자의 임명을 기다리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의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박 후보자 지명 이후 논평을 통해 "박 후보자는 당면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과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며 "특히 대기업의 무분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업영역 침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협력해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또한 같은날 "박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의 공동 발의자"라며 "최저임금 인상,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탈 등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피부로 와닿는 구체적인 정책을 펼처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중소기업계가 박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배경에는 후보자의 오랜 의정활동 경력이 있다.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현 체제와 달리, 여권의 중진 의원으로 정치적인 내공이 두터운 박 후보자의 소신있는 행보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소 의류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중소기업들이 여러 환경의 변화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부 장관에는 차라리 정치적으로 영향력있는 인사가 오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업계 입장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 금속가공업체를 운영 중인 B씨는 이어 "물론 장관 후보자의 인사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정치적인 기싸움으로 잡아 두는 것은 중소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당면한 중소기업 현안 해결에 하루 빨리 나서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