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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출토된 유물 방패, 복원기술 연구도 필요"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6:39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6:39

경산 임당서 발견된 방패보다 더 이른 시기 방패로 추정

[경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경주 월성 해자지구에서 출토된 방패 유물과 관련, 기술 복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종훈 소장은 2일 경주 월성 발굴 조사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부터 연구를 시작하면 방패 전체를 복원할 수 있다. 현재 복원도까지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기술 복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자지구 출토 유물 방패 2점 [사진=문화재청]

이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수혈해자 최하층에서 방패 2개가 출토됐다. 손잡이가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두 가지 형태다. 제작시기는 340~410년 사이로 추정된다.

표면에는 날카로운 도구로 밑그림을 그리고 붉은 색과 검은 색을 이용한 문양이 채색돼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뚫은 것으로 미뤄 실과 같은 재료를 사용해 엮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측은 수종 분석을 통해 두 개체의 방패 몸체는 모두 소나무속연송류(잣나무류), 손잡이는 느티나무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방패의 기술 복원 필요성에 대해 "이런 방패는 일본에도 상당히 많은데 우리보다 더 빠른 시기에 나타났다. 국내에는 경산 임당(신라 5세기)에서 발견된 게 유일하다. 그런데 이번에 월성에서도 나왔기 때문에 신라시대에도 이러한 방패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뉴스핌] 이현경 기자= 경주 월성 해자지구에서 발굴된 씨앗 2019.04.02 89hklee@newspim.com

방패의 동심원과 가로선 문양은 의장적인 요소가 담겨 연구 가치가 높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이 소장은 "방패는 의례 용품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해자지구 주변이 의장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월성 해자지구에서 출토된 유물에는 배 모양 목제품과 식물씨앗, 3면 목간, 단조철부도 포함된다. 식물 씨앗의 경우 60여종으로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2급인 가시연꽃 씨앗도 발견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장기명 학예연구사는 "고고학적으로 씨앗이 잘 출토되지 않는다. 출토되는 경우 공기와 물의 접촉 정도에 따라 다르다. 공기와 물이 완전히 차단되는 경우는 빙하와 사막이다. 반대로 물과 공기가 일정하게 접촉되면 씨앗이 잘 남아있을 수 있다. 대체로 뻘이나 늪의 구조다. 해자지구의 수혈해지의 퇴적층의 뻘과 같았다. 유기물이 잘 남을 수 있는 특수한 구조"라고 밝혔다.

월성해자 및 주변 (추정)복원도 (발굴조사 결과출토 씨앗화분 분석규조 분석) [사진=문화재청]

한편 경주 월성지구 연구는 기한없이 이어간다. 이 소장은 추후 계획에 대해 "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A지구 성벽과 C지구 건물체 연구를 진행했다. 정비한 후 B지구와 D지구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쪽 어딘가에는 왕의 공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을 때 과거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제시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며 발굴과정과 결과를 시민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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