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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체포직전 佛TV인터뷰 "나는 계속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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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전 회장 "닛산 몇명이 모든 공격의 출처…계속 싸울 것"
분위기 바뀐 프랑스 "카를로스 곤의 시대는 끝났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프랑스 TV방송국이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의 체포직전 인터뷰를 4일(현지시각) 방송했다.

곤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나는 계속 싸울 것이며 무죄다"라고 주장하는 한편 "닛산 자동차의 실적이 하락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진지하게 이 문제에 임하지 않는다"라며 현 닛산 경영진을 비판했다. 

앞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한국시각으로 4일 오전 곤 전 회장이 오만의 판매대리점에 부정으로 돈을 송금해 닛산에 5억6000만엔의 손해를 입혔다며 '회사법 위반(특별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곤 전 회장의 체포는 4번째로, 보석 석방된 피고인이 다시 체포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체포 직전인 3일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프랑스 방송 인터뷰에 응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NHK]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프랑스 TV방송국 TF1과 LCI는 곤 전 회장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인터뷰에선 인터넷을 통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곤 전 회장은 일련의 체포소동이 닛산 간부 몇명의 음모에 따른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2018년 4월 5일부터 증거를 모아 나를 닛산 회장과 3사연합 수장에서 쫓아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짐작가는 몇 명의 이름이 있다"고 말했다. 

부정 의혹과 관련해선 "많은 거짓말이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된 이래 나에 대한 공격이 멈춘 날이 없었지만, 닛산의 몇명이 (모든 공격의) 출처"라며 "그들은 일본만이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르노에서 부상하고 있는 부정의혹도 닛산이 배후라는 주장이었다. 

이어 곤 전 회장은 프랑스 정부에 "외국에서 이런 일에 휘말린 나와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나서달라"며 "겉으로 보기엔 모르지만 일본인은 실제로 해외의 개입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라며 "다만 알아주길 바라는 건 힘든 싸움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고통스럽지만 무죄를 증명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닛산자동차에 대해 "닛산의 실적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누구도 여기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지 않다"며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 현 경영진을 비판했다.

보석 후의 생활에 대해서 곤 전 회장은 "자택에서 컴퓨터도 사용할 수 없고 스마트폰을 가질 권리도 없는데다, 맨션 출입구에는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드나드는 사람이 찍힌다"며 "나를 둘러싼 모든 제약은 정도를 지나친 것으로 자유로우면서도 엄격하게 감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 대해선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하고 있다"며 "공평하다면 신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무척 걱정된다"고 불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4월 3일 변호인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카를로스 곤을 좁혀오는 포위망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판단했다. 이 내용이라면 누구라도 이견을 제기할 수 없다"

한 검찰 간부는 곤 전 회장의 네 번째 체포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 취재에 이 같이 밝혔다. 조사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곤 전 회장 측이 실질적으로 관리한 '굿페이스인베스트먼트'(GFI)계좌를 특정하게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닛산 자회사 '중동닛산'을 통해 오만의 판매대리점 '수하일바흐완오토모빌스'(SBA)로 자금을 보냈다. 이 중 일부는 레바논에 있는 투자회사 GFI 명의의 예금계좌로 갔다. 레바논은 곤 전 회장의 출신지다. 

GFI의 경영자는 SBA의 임원인 인도인으로 알려졌지만, 특수부 측은 "곤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한 상태다. GFI는 곤 전 회장의 아들이 경영하는 미국 기업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가 있다. 

2004년부터 닛산 자동차 판매를 맡고 있는 SBA의 사주 수하일 바흐완은 40개사가 넘는 기업을 거느린 오만 재벌 '수하일 바흐만 그룹'의 창업자다. 

특수부 측은 중동각국에 조사공조를 요청했지만, 곤 전 회장의 지인인 바흐완으로부터 유력한 증언을 얻기는 어려웠다. 이에 특수부 측은 SBA에 지출된 자금 흐름을 쫓는 수사를 진행했다. 

통상 해외 예금계좌 조사는 계좌가 있는 국가에 조사공조를 요청해, 기업을 통한 임의제출의 형태로 정보를 얻는다. 이번 경우에는 조사공조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한 대신, 닛산이 제공한 메일이나 회계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GFI 명의의 계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르노의 회장 겸 CEO를 맡은 르노에서도 2011년경 부터 SBA 계좌에 송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BA는 이 자금의 상당분을 GFI에 송금했다.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에 따르면 SBA에 흘러들어간 르노의 자금은 약 1000만유로에 가깝다. 

사내 기록에는 마케팅 관련 비용으로 되어있지만, 자금 출처는 곤 전 회장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CEO예비비(리저브)'에서 나왔다. 

곤 전 회장의 의혹이 연이어 밝혀지자 프랑스 언론의 논조도 바뀌고 있다. 당초 "닛산의 음모", "일본의 외국인 저격"이라던 프랑스 언론의 지적도 크게 변했다. 

프랑스 피가로는 잇따른 의혹에 대해 "르노에서 곤 전 회장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르몽드지는 네 번째 체포 뉴스를 담담히 해설하는 대신 일본 검찰의 조사를 비판하는 분석은 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재무상도 4일(현지시각) 프랑스 TV방송국 BFM에서 곤 전 회장에 대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준수할 권리가 있다"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이어 그는 "나의 역할은 르노의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일본 검찰 간부는 "곤 전 회장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긴 하지만, 검찰로서는 입증의 허들이 낮춰진 건 아니다"라며 당면한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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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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