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 합계 2언더파로 65명 가운데 공동 31위
최종일 파5홀 기회 살리고 더블 보기 피하면 ‘톱10’ 노려볼만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4)가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조금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김시우는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14타(72·72·74)로 커트를 통과한 65명 가운데 공동 31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
김시우가 마스터스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대회 4라운드(71타) 이후 처음이다. 김시우 2017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이래 치른 9개 라운드 중 3개 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김시우는 지난해 3라운드에서 마스터스 최고성적인 68타를 기록했다.
김시우가 대회 3라운드 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마스터스에 참가한 김시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선두권과 7타차의 공동 36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2,3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렸으나 4번홀(파3·길이240야드) 더블보기로 제동이 걸렸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데 이어 벙커샷마저 실수해 볼은 다시 벙커에 머물렀고 3온 후 2퍼트로 마무리했다. 6,7번홀에서 버디-보기를 교환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김시우는 첫날 더블보기를 한 12번홀(길이 155야드)에서 또 1타를 잃었다. 티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나 홀까지 약 8m 남은 상태에서 김시우는 우드를 꺼내들어 퍼트를 하는 식으로 어프로치를 했다. 그러나 힘 조절이 안됐던지 볼은 홀을 2.5m나 지나쳐 보기로 연결됐다.
김시우는 더이상 뒷걸음질치지 않았다. 올해 대회에서 13∼18번홀은 그에게 많은 스코어를 안겨주었다. 2라운드 때 16번홀에서 보기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1∼2라운드 동안 5개의 버디를 생산한 곳이다. 김시우는 이날도 파5인 13,15번홀에 이어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김시우는 1∼3라운드에서 열 두 차례 맞이한 파5홀에서 버디 7개를 잡고 7타를 줄였다. 파5홀 버디 확률이 58.3%나 된다. 특히 15번홀(길이 530야드)에서는 사흘 연속 버디를 잡았고, 13번홀(길이 510야드)에서는 첫날과 셋쨋날 버디를 기록했다. 그 반면 파3홀에서 취약한 모습이었다. 이날 3번홀과 첫날 12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한 것이 옥에 티다.
마스터스는 전년도 대회에서 공동 12위내에 든 선수들에게 이듬해 출전권을 준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 마스터스까지는 자동출전한다.
김시우는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으나 최종일 ‘톱10’ 진입은 노려볼만 하다. 최종일에도 파5홀에서는 스코어를 줄이되, 2라운드 때처럼 ‘노 더블보기’ 플레이를 펼치면 가능해 보인다.
◆ 김시우의 3라운드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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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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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샷 정확도 78.6%(11/14)
드라이빙 거리 300.0야드
그린 적중률 77.8%(14/18)
샌드세이브 0%(0/2)
퍼트수 31개
3퍼트 -
홀당 퍼트수(GIR) 1.7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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