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예측모델 이글 3라운드 후 선수별 집계
날씨·파5홀 스코어·메이저대회 중압감이 변수될 듯
마스터스는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제83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주사위가 던져졌다.
올해 마스터스 골프 대회 최종라운드는 당초 계획보다 이른 14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후 오거스타 지역에 뇌우가 예보됨에 따라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4라운드 티오프 시각을 앞당긴 것이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타이거 우즈(미국)-토니 피나우(미국)로 짜인 챔피언조는 9시20분(한국시간 14일 10시20분) 티오프한다.
3라운드까지 몰리나리가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즈와 피나우에게 2타 앞서 있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오거스타 내셔널GC 12번홀 전경.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
골프위크는 경제학자의 골프 예측모델 ‘이글’을 인용해 3라운드 후 주요 선수들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다.
우승 후보 1순위는 몰리나리다. 그의 우승확률은 40.2%로 나타났다. 몰리나리는 특히 쌀쌀한 날씨에서 플레이를 잘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몰리나리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최종일 챔피언조로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끝에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뒀다. 이글은 내년 마스터스 위크의 화요일저녁 ‘챔피언스 메뉴’로 파스타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순위는 우즈로 우승확률은 16.3%다. 우즈는 2005년 이 대회에서 통산 4승째를 거둔 후 14년이 흘렀지만,그가 최종일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고 메이저대회 중압감 극복 측면에서 몰리나리에 앞선다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올해 대회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피나우의 우승 확률은 15%로 나타났다. 피나우는 드라이버샷 평균거리 309.3야드로 미국PGA투어에서 이 부문 랭킹 13위에 올라있다. 3라운드 퍼스트나인(전반)에 6언더파 30타의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운 집중력이 돋보인다.
이글은 세 선수 다음으로 브룩스 켑카(미국)의 우승 확률을 8.8%로 예측했다. 그 외에 웹 심슨(미국)은 3.6%, 이안 폴터(잉글랜드) 3.0%,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 확률은 0.3%로 나타났다.
이글의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마스터스는 최종일 오후 챔피언조가 세컨드나인에 들어설 때 비로소 우승경쟁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마스터스 우승은 신(神)만이 안다는 말도 전해져온다. 5∼6시간 뒤면 어느 말(예측)이 맞는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