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보존과학센터 설립 절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5일 15:59

최종수정 : 2019년04월15일 15:59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완료
한국문화재 소장한 국외박물관 26개국 83개 기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문화재 보존처리를 맡을 '박물관보존과학센터'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유혜선 부장은 최근 완료한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과정을 15일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심전 안중식 100주기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언론공개회에서 배기동 관장(왼쪽)이 보존처리가 완료된 '추파당대사 진영'을 칸 트린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에게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안중식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100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9.04.15 mironj19@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외국 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에 보관된 조선후기 불화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를 완료하고 칸 트린 리트베르크 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에게 이를 전달하는 행사를 이날 개최했다. 이번 보존 처리는 2017년 5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됐다. 이 불화는 16일 스위스로 이관할 예정이다.

유혜선 부장은 "'추파당대사 진영'은 19세기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X선 촬영과 적외선 분석을 통해 훼손 정도를 파악했는데, 앞면에 물 얼룩이 있었고 일부에서 흰 곰팡이가 발견됐다. 또 사방 테두리가 꺾여있고 뒷면은 접착제와 종이가 붙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스테이플러 자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염물을 제거하고 채색했으며 족자 형식인 '장황'으로 보존처리를 마무리했다. 진영은 승려 기일에 펼쳐 거는 방식으로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후, 앞면 조선 19세기, 151.2x90.5cm(세로x가로), <추파당대사 진영> 보존처리 전, 앞면 조선 19세기, 110.6x75.8cm, 비단에 색 리트베르크박물관 소장(오른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재 보존지원사업에 따라 2012년 영국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후기 회화 '오봉도'와 '칠성도'를 시작으로 독일, 스위스 3개국 13점에 대한 작업이 완료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미국 포틀랜드 소장품 28점을 보존처리하고 있다.

유 부장은 이번 보존처리가 스위스에 한국의 불교 회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는 일부 소수 박물관에 한해 간헐적으로 문화재 보존처리가 이뤄졌다. 한국문화재를 소장하는 국외박물관은 26개국 83개기관이다. 지속적으로 문화재 보존처리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외보존처리전문가를 양성하고 세계적인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유 부장은 "우리 박물관이 추진하는 박물관보존과학센터를 통해 우리문화재 보존과 조사 연구가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심전 안중식 100주기 특별전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언론공개회에서 칸 트린 스위스 리트베르크박물관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안중식을 비롯해 근대 서화가들의 그림과 글씨, 사진, 삽화 등 100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19.04.15 mironj19@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관장은 이날 뉴스핌에 "추파당대사 진영은 1956년 스위스 리트베르크 박물관에 소장됐으나 훼손 등 문제로 지금까지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다.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문화재의 보존·수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외국 박물관 관계자들은 한국문화재 보존 수리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박물관이 해외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재를 보존·수리하면 해외에서도 한국문화재를 볼 수 있을 거다. 이는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배 관장은 해외에서도 문화재 수리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그는 "게티(박물관)도 해외 문화재 수리, 보존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중국 국가박물관의 경우 문화재 수리 보존 시스템이 잘 구축된 사례다. 현재 우리박물관의 3배의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스위스 리트베르크 박물관 한국관 담당자  칸 트린은 "보존처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에 감사하다. '추파당대사 진영'은 우리 박물관이 소장한 유일한 한국 회화작품이다. 진영은 보존 상태가 취약해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원으로 진영의 전문성을 얻었다. 본래의 영광을 되찾아 스위스 관람객에 처음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문화의 인식재고를 위해 수준 높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작품을 전시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가까운 미래에 중요한 한국 문화재 전시를 스위스에서 선보이게 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