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항공그룹 3세 '동갑' 조원태·박세창, '닮은 듯 다른' 운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원태 사장, 고 조양호 회장 한진칼 지분 안정적 상속 과제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항공 성공 매각후 거취 결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양대 국적항공사의 3세들이 닮은 듯 다른 운명에 처했다. 1975년생 동갑내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사장은 부친인 고 조양호 회장 지분에 대한 안정적 승계를 통한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매각을 통한 그룹 수호 과제를 안게됐다.

18일 항공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부친인 고 조양호 회장을 떠나보낸 조 사장은 마음을 추스르고 조만간 상속세 자금 마련 등 경영승계 방안 마련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라는 난제를 앞두고 있다.

◇조원태 사장, 경영권 안정에 상속세·기관투자자 등 걸림돌

한진그룹은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한진칼→대한항공·한진→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한진칼은 주요 계열사인 정석기업 48.27%, 대한항공 29.62%, 한진 22.19%, 진에어 60% 등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한진칼을 잡으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구조다.

고 조 회장이 보유중인 한진칼 지분(17.84%)을 어떻게 상속받느냐에 따라 한진그룹 지배구조가 달라진다. 지난해 말 기준 조양호 회장을 비롯 조원태 사장이 2.34%,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2.31%, 막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사진=각사]

특히 2대 주주인 KCGI(일명 강성부 펀드)도 한진칼 주식 13.47%를 들고 있다. 지난 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연금도 한진칼 지분 7.34%를 보유중이다. 이 두 곳의 지분을 합하면 20.81%에 달한다.

조 회장의 지분 상속시 상속세(일반 상속세율 50% 단순 적용시)를 주식으로 납부할 경우, 단순 계산으로 우호 지분은 20.03%으로 줄어들 수 있다. KCGI등 외부 세력에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조 사장이 조 회장의 지분을 전부 물려받으려면 2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야 한다. 이에 조 사장이 향후 상속세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식담보대출이나 배당 확대, 부동산 및 비핵심계열사 매각 등이 거론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사장이 미국 델타항공 등 전략적 투자자를 찾아 상속세 마련 등 한진그룹 경영권 수호를 위한 작업에 곧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들과 잘 협력하라고 조양호 회장이 유언한 만큼 당장은 한진가 가족들이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박세창 사장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최선"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조 사장보다 더 험난한 처지에 몰렸다. 부친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자진사퇴에 이어 그룹의 핵심인 아시아나항공도 매각키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박 사장이 몸 담고 있는 IT서비스 회사인 아시아나IDT 역시 향후 매각에 포함될 경우 조 사장은 사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종료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금호리조트 등만 남게 된다. 박 사장의 향후 거취도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이나 금호산업 등이 거론된다.

그룹 매출의 60% 이상으로 자산규모가 7조원대인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11조원이 넘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산 규모는 4조원대 후반으로 급감한다. 그럴경우 재계 순위도 현재 25위에서 50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후 '훗날'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정성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하며 그룹에 발을 들인 박 사장은 전략경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경영관리와 영업, 기획·관리 등을 두루 거치며 차곡차곡 경력를 쌓았다. 이후 지난 2015년부터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와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실 사장을 역임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세창 사장의 경우 한때 재계 순위 7위까지 갔던 재벌가 3세이고 재계 인맥도 넓은 만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이나 이후에라도 자기 역할을 적극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