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핀테크, 금융을 흔들다]⑤ “근면성실 은행원 끝나”…신입 절반 IT전공, 디지털인재 육성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06:30

은행들 "신입사원 공개채용시 디지털 역량 평가 가중치"
코딩 더해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전문가 은행 러브콜 확산
인터넷뱅킹 고객 급증 vs 은행 오프라인 지점수 급감

[편집자주] 디지털금융의 신천지가 곧 열립니다. 올 연말부터 핀테크기업들은 한국은행-일반은행-금융결제원간 결제시스템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즉 모든 계좌와 금융거래정보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단 핀테크뿐만 아닙니다. 은행, 보험 등 금융회사들 역시 IT기업으로의 외형 확장,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금융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뉴스핌이 조망해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한기진 기자 = 농협금융그룹은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부터 모든 직원에 대해 디지털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기로 했다. 일부 IT 직군에서만 디지털 능력을 보는 게 아니라 나머지 직군도 디지털 역량을 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류전형 단계와 직무능력검사에 디지털 관련 문항을 넣고, 면접에선 심도있는 역량평가를 위해 디지털 전문가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려있는 중요한 아젠다"라며 "직원 모두가 디지털 금융에 대한 기본 마인드와 역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도 채용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하려면 채용 방식이나 조직 변화가 필수라는 게 진옥동 신한은행장 판단이다. 전 직원을 IT에 대한 소양을 갖춘 사람으로 뽑아 영업 일선까지 맡겨야 디지털 전환이 고객에게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것. 진 행장은 "과거 은행원은 상경계 출신이라는 공식을 넘어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디지털 전환은 불가능하다"며 "올해 채용부터 변화를 가져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처럼 은행원 채용의 전형이 달라지고 있다. 채용 인원의 절반 가까이 디지털 인력으로 채우고, 디지털 역량을 필수요건으로 보는 추세다. 코딩 능력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분야의 인재가 은행권 러브콜을 받는 상황이다.

장현기 신한은행 디지털R&D센터 본부장은 "근면성실한 은행원을 앞세우는 것으로는 경쟁할 수가 없다”면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플랫폼을 편하게 만드느냐의 싸움으로 변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실한 은행원은 고객을 직접 만나는 대면영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만 최근 시장 추세는 이와 다르다. 2018년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고객은 1억4067만명에 이른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조회, 자금이체, 대출신청 서비스 이용건수는 전 분기 대비 7.5%포인트 증가했고,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가운데 모바일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이른다. 반면, 은행지점 방문을 통한 창구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8.8%에 불과하다.

오프라인 점포도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대면 일자리 자체가 줄고 있다. 국내 17대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6765개로 2016년 대비 335개 점포가 감소됐다. 매년 전체 점포의 5%에 해당하는 100여개 점포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은행들은 신규인력을 디지털 인재로 키우는데 주력한다. 신규 채용된 이공계 전공자 직원들 역시 영업점에서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만 숙지시킨뒤 디지털 금융본부로 옮겨 디지털 전문가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또 재직중인 인문계 출신 직원들을 디지털 인재로 전환하기 위해선 KAIST 프로그램 등 외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데이터와 상품설계 등을 디지털 혁신과 연계할 수 있는 교육에도 집중한다. 주말시간을 이용한 10주간 실습과정도 있다.

박재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 용역보고서를 만들면서 금융회사들은 자체교육과 숙련인력 채용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관련 인력운용 검사지침과 경쟁적인 디지털 조직 확장으로 병목현상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