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전자·포스코 등 韓 대표기업 삐끗…"내실 강화"

기사입력 : 2019년04월24일 17:31

최종수정 : 2019년04월24일 17:31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0% 급감
LG디스플레이 '적자전환'…LG화학·포스코 등 동반 부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제조업의 대표선수격인 대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에 비해 60%나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LG화학도 반토막 난 성적표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수출 비중이 큰 중국시장 경기 침체가 우리 기업들의 실적 악화 주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계절적 비수기, 투자 사이클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대표 기업들의 근본적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6조142억원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9.1%, 28.2% 감소한 1조2029억원, 순이익 7784억원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또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5조 8788억원, 영업손실 1320억원, 당기순손실 626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 확대에 따라 판매가격이 하락한데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도 반토막이 났다. LG화학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2754억원으로 작년 대비 57.7% 감소했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전지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국내 ESS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계 5대그룹 [사진=뉴스핌DB]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조원, 6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6조원대 영업이익은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치다. 작년 1분기(15조6400억원)에 비해 60.4%나 급감했다.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17조5700억원)의 1/3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패널업체의 공급 증가로 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악화됐고, 메모리 부문에서도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전망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1분기에 선방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824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선 부진을 이어갔지만, 내수시장에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가 불티나게 팔린 덕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중국 시장 영향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리 기업들이 내수경기도 안좋은데다, 무엇보다 중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데 중국시장이 안좋다 보니 실적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중국 수출 비중이 50% 정도인데 중국이 경제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으니 당분간 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분간은 우리 기업들이 고전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