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자유조선, 두 차례 FBI 접촉…왜 체포하나? '커지는 의혹'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08:21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08:3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을 침입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의 수장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이하 '홍 창')이 침입 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두 차례 미 연방수사국(FBI)과 접촉한 사실이 나타났다. 홍 창과 접촉한 FBI가 왜 그를 체포하려는 지, 또 미국이 조사한 결과가 왜 스페인 법원의 것과 다른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침입한 인물 중 한 명인 자유조선 소속 크리스토퍼 안의 보석 석방 불허 소식과 함께 미 연방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그의 공소장 내용을 보도했다. 그는 지난 18일 FBI에 체포되고 연방검찰로부터 기소받아 현재 LA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앞에 정차된 경찰 차량. 2019.0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 창, FBI 동·서 지부 방문

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홍 창은 범행하고 그 이튿날인 지난 2월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다. 그가 "뉴욕 FBI 사무실에서 여러 요원들과 만났다"는 것이 공소장에 쓰인 내용이다. 그곳에서 그는 대사관에서 훔친 것들을 요원들에게 건넸다. 지난 22일 범행 당시 자유조선 회원들은 대사관을 침입해 대사관 직원들에게 재갈을 물리고 대사관 컴퓨터와 문서 등을 훔쳐 달아났다. 홍 창은 FBI 요원들에게 그와 단체 회원 몇몇이 "수일 전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 작전을 수행했다"는 것과 현장에 "칼과 에어소프트 총(에어소프트 스포츠에 사용되는 BB탄을 발사하는 총 모양의 장비)"을 들고 갔지만 꺼내지는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후 홍 창은 서부 캘리포니아주 LA로 건너가 그곳 FBI 요원들과도 만났다. 그는 전직 미 해군 출신의 크리스토퍼 안 역시 대사관 침입에 가담했다고 요원들에게 알렸다고 한다. 홍 창이 크리스토퍼 안의 범행 만을 알리기 위해 LA까지 갔을까 의문이 제기된다. 대사관에서 훔친 물품은 뉴욕 사무소에 건네졌기 때문이다. 

공소장에 쓰인 대로라면 FBI는 사건 이후 두 번 홍 창을 만났고 풀어줬다. 두 달 뒤인 현재 왜 그를 체포하려 하는 지, FBI의 태도 변화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 FBI 조언 듣고 권총 챙겼는데 FBI가 체포

크리스토퍼 안이 체포됐을 당시 그는 총알이 장전된 40구경짜리 칼리버 권총을 허리띠에 차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변호사 칼리 스틸은 해당 권총이 라이선스를 받은 합법 소지 무기이며, 그가 권총을 소지하게 된 계기는 FBI가 그에게 생명의 위협을 알린 이후라고 법원에 주장했다. 다시 말해 FBI가 크리스토퍼 안에게 "권총을 소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는 주장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FBI는 대사관 침입 사건 전 생명 위협을 우려할 만큼 그를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앞서 자유조선은 크리스토퍼 안 체포 후 단체 홈페이지에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미 법무부가 영장을 배포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발표했다. 마치 미 당국에 배신을 당했다는 뉘앙스다.

◆ "침입자 10명 아닌 7명" 

미 연방검찰은 침입자가 홍 창 외 6명이라고 공소장에 적었다. 이는 스페인 법원이 밝힌 침입자수 10명 보다 3명 적다. 

한편, LA법원은 23일 크리스토퍼 안의 보석 요청을 기각했다. 범죄의 중대성과 국제관계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미국과 스페인 간에는 상호 범죄인 인도 조약이 맺어져 있어 LA법원 판결에 따라 그를 스페인에 송환하거나 풀려나게 된다. 만일 그가 스페인에 송환될 경우 최소 10년형에 처해진다. 다음 재판은 7월 18일 열린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