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루드윅' 테이 "힘들었던 시절, 음악으로 극복했죠"

기사입력 : 2019년04월28일 09:10

최종수정 : 2019년04월28일 09:10

베토벤 인간적 고뇌 담은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
굴곡진 인생, 음악으로 이긴 경험 비슷
더 강하고 광기어린 베토벤으로 탄생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이상하게 첫 공연부터 떨리지 않더라고요. 대본을 받았을 때 나름대로 편하게, 깊은 고통 없이 빨리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많았어요. 머릿속에 그려놓은 것들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첫 공연 후 오히려 기분이 개운했고, 더 달리고 싶은 에너지가 생겼어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테이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발라드의 왕자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테이(36)를 지난 25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테이는 현재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연출 추정화)에 출연 중이다. 천재 음악가가 아닌 우리와 같은 한 사람으로서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테이는 타이틀롤 '루드윅'을 맡았다.

"뮤지컬 데뷔작인 '셜록홈즈'를 같이 했던 이주광, 김려원 배우가 이 작품을 추천해줬어요. 그때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하고 있을 때라 장하림이란 캐릭터에 푹 빠져있었는데도, 초연을 보니까 정말 뜨겁더라고요. 앵콜 공연을 한다고 해서 정말 참여하고 싶었죠.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동안 차분하고 아련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터뜨려야 하는 부분이 엄청 많더라고요. 베토벤이 음악계의 히어로인데, 그의 음악적 고뇌를 담는다면 힘들었겠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오해, 외로움, 갈등을 표현하니까 제 인생과 많은 부분을 연결해보려고 했죠."

작품은 베토벤과 조카 카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새롭게 창작된 팩션드라마다. 장애를 딛고 음악가로 대성하는 일반 스토리가 아닌 그의 빗나간 열정의 극치를 보여준다. 루드윅은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음악 교육을 받고, 청력을 잃고 좌절하다 새로운 창작으로 재기하고, 이후 조카 카를을 데려와 아버지 못지 않게 엄격하게 음악을 가르친다. 청년 루드윅과 중년 루드윅이 각각 무대에 올라 그의 변화하는 인생을 조명한다.

"사실 저는 청년 루드윅이 하고 싶었어요(웃음). 계속 그걸 하겠다고 했죠. 하지만 연출님이나 대표님, 이주광 배우도 설득을 많이 했죠. 저와 비슷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고민하고 얻을 수 있는 건 청년보다는 루드윅이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인위적으로 나이든 것을 연기하는게 굉장히 어려워요. 네 목소리와 닿았을 때 너무 가짜처럼 안 보이려고 노력했죠. 인터넷으로 전기도 많이 찾아읽고, 영화 '불멸의 연인'을 통해 베토벤이 왜 조카에 집착했는지도 이해했고요. 그저 괴팍한 베토벤만 보이고 싶진 않았어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테이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테이와 같은 롤을 맡는 배우 중 김주호, 이주광은 지난해 11월 초연 무대에도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서범석은 뮤지컬계에서 알아주는 베테랑이다. 부담스러울 법도 하건만, 테이는 "오히려 좋았다"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초연 배우들과 함께 하면 그들이 공부한 걸 제가 쉽게 얻을 수 있어 좋아요(웃음). 사실 초연 배우들의 공연을 다 봤는데 정말 똑같은 루드윅이 한 명도 없어요. 대사나 동선은 있어도 생각하는 감정선이 모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또 다른 루드윅을 만들어내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죠. 제의 베토벤, 저의 루드윅은 조카에게 화는 없어요. 하지만 더 큰 목소리로 강력한 광기를 표출하죠. 제가 힘이 있다보니까 노래도 가장 건강하고 강력하게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함께 하는 다른 배우들, 창작진 모두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특히 어린 루드윅과 발터 역을 맡는 아역 배우들은 '선생님'이라 부를 정도다. 추정화 연출의 열정과 애정에 모두가 허투루 연습할 수 없다. 또 그가 배우 출신이기에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고.

"성인 배우들이야 다 잘 하는데, 아역 배우들은 정말 대단해요. 특히 차성재 배우는 초연 때부터 했는데, 연습실에서 보고 눈물을 흘린 건 처음이에요(웃음). 저희끼리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죠. 새롭게 합류한 이시목 배우도 굉장히 똘똘해요. 추정화 연출님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정말 많아서 연습 때 100% 이상을 끌어내게 만들어요. 사실 예비군과 해외 일정으로 연습을 2주 정도 못 갔는데, 그럼에도 연습실에서 매번 실제처럼 해서 첫 공연 때 안 떨렸던 것 같기도 해요(웃음)."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테이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베토벤의 이야기가 테이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온갖 시련에도 음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베토벤의 마음이 너무나 공감되기 때문이라고. 그 역시 음악을 못할 것 같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기를 오히려 음악으로 극복해냈다고 밝혔다.

"베토벤이 학대 수준의 음악 교육을 받으면서도 음악을 너무나 사랑해서 버릴 수가 없었잖아요. 제 인생에도 그런 순간이 있었어요. 20대 중반에 같이 지내던 매니저 형의 죽음으로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큰 사고나 이슈가 없었는데 내부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가수 활동을 한동안 못했어요.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진짜 슬프니까 노래가 안되더라고요. 감정 컨트롤도 안됐어요. 그때 같이 콘서트를 하고 편곡도 도와주는 음악적 파트너 형과 작업실에서 음악 얘기를 하고 음악도 만들면서 나아졌죠. 3년간 밴드 활동을 하면서 엄청 치유가 됐어요. 이후 발라드를 부르니 더 깊어지더라고요. 음악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현재 테이는 음악도 사랑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가득하다. 과거 가수를 하면서도 연기 연습을 했었고, 처음 배우로 연기를 한 작품은 2009년 SBS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다. 뮤지컬을 만나 연기와 노래를 모두 하면서 더 힘이나고 욕심이 생기고 인정받고 싶다고.

"사실 극단 연습실이나 영화 연습실을 찾아다니면서 연기 준비를 했었어요. 잘해서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죠. 글다가 뮤지컬을 만났는데 잘하고 싶었던 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에요. 힘이 들어가니까 오히려 테이만 보이고, 그 욕심을 버리는게 정말 힘들었어요. 결국은 캐릭터, 작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이해를 해야 해요. 그러면 욕심을 부려도 캐릭터 안에서 보여줄 수 있거든요. 지금 가장 빠져 있는 것도 연기에요. 제 나이가 이제는 가능성을 보지 않고 해내는 걸 보여줘야 해요. 지인들과 연기에 대해 참 많이 얘기하는데, 결국에는 쓰임이 많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쨌든 저는 상품이니까요. 오래도록 불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테이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

테이가 보여줄 '루드윅'은 계속해서 성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또다른 무대 위에서도 보여줄 멋진 테이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오는 6월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앨범을 기다리시는 팬들이 많은 것도 알지만, 의지만으로 안 되는 것도 있어서요. 열심히 잘 준비하겠습니다. 일단은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어요. 작품이 끝나고 누가 절 다시 불러주고 손을 뻗어주는게 제게는 가장 큰 성과에요. 좋든 나쁘든 저는 많은 피드백이 필요하니, 관객분들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요(웃음). 공연을 보면 한 군데 이상 분명히 와닿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강력추천합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