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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에 외국인 '기아차'·기관 '현대차' 베팅

기사입력 : 2019년04월29일 06:50

최종수정 : 2019년04월29일 07:29

외국인, 미국서 신차 점유율 늘리는 '기아차' 매수
기관, 올해 신차 라인업으로 믹스 효과 기대되는 '현대차' 담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주(4월 22~26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자동차주를 대거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기아차'를, 기관 투자자는 현대차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는 '현대차'를 담았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KODEX 200토탈리턴(TR) 상장지수펀드(ETF), 기아차, 셀트리온, 삼성SDI,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KB금융, LG전자, 호텔신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엔 KODEX 200 ETF, 네이버, 현대차, KBSTAR 대형고배당10TR ETF, TIGER 200 ETF, 더블유게임즈, KODEX 인버스 ETF, 현대중공업, 셀트리온, KT&G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자동차주를 집중 매수했다. 투자 종목은 둘로 갈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미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신차를 선보인 기아차를, 기관 투자자는 올해 신차 라인업으로 믹스 효과가 기대되는 현대차를 사들였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도 자동차주를 주목했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렸다. 2분기에도 신차 성장동력(모멘텀)이 이어질거라는 진단에서다. 기아차도 일부 연구원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 신차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2분기부터 팰리세이드 미국 수출을 시작한다"며 "4분기 제네시스의 사상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준대형 SUV인 GV80, 저마진 액센트를 대체할 베뉴 등 SUV 라인업이 보강되면서 매출 증가와 마진 개선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2월 출시된 펠리세이드는 1분기 중 1만8000대 판매됐다. 현대차 내수 판매의 10%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부품사 실적 방향성과 중국시장 수요회복 여부를 확인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1분기 실적회복 원인이 신차효과와 믹스향상이라면, 납품하는 부품사도 동반실적 호조를 예상한다"며 "부품사 실적 동반 회복 땐 신차 싸이클에 대한 기대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자동차 수요는 미국을 제외하면 중국 시장의 회복이 중요하다"며 "중국 시장 수요는 이번달까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부진이 예상되지만 4월말~5월초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신차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다만 2분기 신차 모멘텀 부재가 관건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2월 미국에서 신차 텔루라이드의 성공적으로 런칭한 뒤 올 2분기부터 판매를 본격화한다"며 "신형 쏘울 판매도 지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레저용 차량(RV) 믹스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까지 신차 모멘텀 부재로 내수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7월 소형 SUV SP2, 9월 모하비F/L 등이 출시 예정으로 하반기부터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현대차의 동급 차종(베뉴, 쏘나타) 출시가 선행돼있고, 고가 차종도 제네시스 브랜드에 관심도가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신차 모멘텀이 약하다"며 "텔루라이드의 성공을 잇는 후속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기아차의 올 상반기는 국내외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로 험난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북미시장 전용 차종이라는 한계점이 뚜렷해 4분기 이후 재개될 신차 사이클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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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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