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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비주류가 만든 트로트 열풍…침체된 시장 일으켰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04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5월04일 08:05

TV조선 '미스트롯' 세대공감 프로그램 자리매김
중장년층 시청자에 진한 향수…시청률 상승곡선
다양한 재해석으로 젊은 세대에 트로트 맛 선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각종 힙합 서바이벌과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 방송계에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그 가운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는 정통 가요가 부활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젊은 층엔 낯설게만 느껴지던 장르 ‘트로트’가 ‘미스트롯’을 통해 세대공감에 성공했다.

TV조선에서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바로 ‘미스트롯’이다. 방송가 서바이벌 하면 아이돌이나 힙합 장르가 대세였던 만큼,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은 처음엔 낯설게만 느껴졌다.

[사진=TV조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보란 듯 성공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심사위원 군단도 화려했다. 한때 트로트 열풍을 일으켰던 장윤정을 필두로 조영수 작곡가, 노사연‧이무송 부부, 그리고 신세대의 취향을 알아볼 수 있게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을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1회에는 학생부터 시작해 현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와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출연자들로 가득했다. 무대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채롭게 꾸며졌고, 제대로 된 ‘신구 조화’가 시청자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1회 시청률은 5.9%(이하 닐슨,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만하면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첫 방송에서 11년차 가수 김양의 출연과 방탄소년단의 ‘DNA’를 트로트로 편곡, 화제를 모았고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스트롯’은 5.9%의 시청률로 시작해 2회는 7.3%, 3회 7.7%, 4회 8.4%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6회에서는 11.2%를 기록했다. 이는 JTBC ‘효리네 민박2’가 세운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 10.75%를 뛰 넘은 기록이다.

[사진=TV조선]

방송은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흘러가면서 반전을 거듭했다. ‘미스트롯’에서 막강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김양을 비롯해 김은빈, 안소미, 김유선 등이 탈락하면서 송가인, 이승연, 한담희 등이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얻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파급력은 대단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4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미스트롯’은 당당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각각 4, 5위를 기록한 JTBC ‘아는 형님’, SBS ‘미운 우리새끼’를 제친 순위다.

화제성이 높아지자, ‘미스트롯’은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개최하며 파급력을 과시했다. 시청률 역시 하락세는 전혀 없었다. 첫 방송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더니 마지막회(3일 방송분)에서는 18.1%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미스트롯’ 마지막회 최고 1분 순간 채널을 고정한 시청자 수는 전국에서 무려 3475만명이었다.

[사진=TV조선]

이처럼 종편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지상파‧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반전과 이변에 있었다. 매주 허를 찌르는 순위 지각변동이 재미에 한몫을 했고, 단순 정통 가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트로트를 편곡해 세대를 넘나들며 모두가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는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림과 동시에 젊은 세대에 새로운 트로트의 ‘맛’을 보여줬다.

특히 화려한 톱스타가 아닌, 무명의 트로트 가수와 가요계에서 소외돼 있던 트로트 장르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만큼,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했다.

‘미스트롯’ 제작진은 “모두가 ‘될 수 있을까’ 의심했던 ‘미스트롯’이 끝내 침체됐던 트로트를 향한 대국민적 관심을 끌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긴 시간 긴장감과 초조함 속에서도 목숨 걸고 노래해준 참가자들 덕분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할 나위 없는 호응을 보내준 시청자들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이제 대한민국 트로트는 다시 시작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출발을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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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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