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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버디&보기] 이태희의 매경오픈 우승은 ‘와이어 투 와이어’가 맞을까

기사입력 : 2019년05월06일 07:34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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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단독선두를 유지한 끝에 우승했을 때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써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이태희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5일 남서울CC에서 끝난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이태희는 4라운드합계 9언더파 275타(67·69·68·71)로 야네 카스케(핀란드)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연장 승부에다가 거액의 우승상금 때문에 이태희는 화제가 됐다. 언론들도 이태희의 우승 소식을 크게 전했는데, 그 중에는 이태희의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고 표현한 곳도 있다.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는 원래 경마 용어로 알려진다. ‘출발점(처음)부터 결승(끝)까지’ 또는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뒤에 빅토리(victory)를 붙이면 출발점부터 선두로 나선 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결승선에 맨먼저 들어왔다는 뜻이 된다.

이태희가 2019매경오픈골프선수권대회 연장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

언제부터인가 골프에서도 이 용어를 많이 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이 있다. 골프에서 이 용어는 선수가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선 후 매 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한 후 우승할 때만 사용한다.

미국골프협회(USGA)나 미국PGA투어 및 유러피언투어, 외국의 유수 언론들도 그런 경우에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고 한다. 그들은 이 말을 쓸 때 ‘공동선두는 배제’(start-to-finish winners, no ties)라고 명시한다. 요컨대 나흘(또는 사흘)동안 특정라운드에서 한 번이라도 공동 선두를 기록한 후 우승할 때에는 이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USGA는 1895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른 118회의 US오픈 역대 챔피언가운데 여덟 명(월터 헤이건, 제임스 반스, 벤 호건, 토니 재클린,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마틴 카이머)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고 덧붙인다. 우즈는 US오픈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2000,200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얼마나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인지 보여준다. 아무 챔피언에게나 함부로 쓸 수 있는 용어가 아니다.

지난 2015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조던 스피스는 첫날 64타를 쳐 단독 1위로 나선 후 2∼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한 끝에 4라운드합계 18언더파 270타(64·66·70·70)로 우승했다. 이 경우에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말이 성립한다. 스피스는 그 이듬해에도 마스터스 1∼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2년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으나 최종라운드에서 대니 윌렛에게 역전당했다. 스피스는 2017년 미국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렸다.

미국LPGA투어의 강호 렉시 톰슨은 2017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60타대 스코어를 낸 끝에 20언더파 265타(65·65·69·65)로 투어 통산 8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올해 매경오픈에서 이태희는 첫날에는 다른 세 명(이성호 최고웅 이경준)의 선수와 함께, 둘쨋날과 셋쨋날엔 카스케와 함께 공동 선두였다. 1∼3라운드 종료시점 기준으로 단독선두로 나선 적이 없다. 따라서 엄밀하게 따지면 이태희의 이번 우승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아닌 것이다.

골프 관련 용어에서 틀리는 것은 와이어 투 와이어만은 아니다. 골프 전문가들조차 레이업을 레이아웃으로 표현하고, 라운드 시작 시각을 의미하는 티오프를 티업이라고 말한다. 특히 본래 의미에서 일탈해 아무 데다 갖다붙이는 ‘용어 인플레이션’은 한국 골프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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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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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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