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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해외서 조명 받는 윤형근, '서양 추상회화와 다른 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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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윤형근' 전시, 비엔날레 기간 전시
김은혜 학예연구사 "이제는 김환기보다 윤형근"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윤형근(1928~2007)의 작품은 1960년대 초상표현주의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서예 같기도 하다. 이렇듯 서양 미술과 윤형근 작품의 차이는 오래 걸려도 우리가 배워야 한다."

이탈리아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 순회전에서 만난 마틴 버테욱스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전 부관장이 8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밝힌 전시 소감이다. 윤형근 전을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김은혜 학예연구사와 전시와 미술 활동에 깊은 인연이 있는 그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전경 2019.05.08 89hklee@newspim.com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윤형근' 전시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내내(5월 11일~11월 24일) 베니스의 대표적인 시립미술관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언론사와 VIP 등을 대상으로 한 베니스 비엔날레 프리뷰가 시작되던 8일,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린 '윤형근'전에 대한 해외 미술 관계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김인혜 학예연구사는 "윤형근 전을 찾은 해외 미술가들의 라인업이 화려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요즘 해외에서는 김환기보다 윤형근을 더 잘 안다. 이제는 김환기를 일컫을 때 '윤형근의 장인'이라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전경 2019.05.08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전시의 큰 차이점은 공간의 변화다. 김 학예연구사는 "공간이 다르다보니 느낌이 차이가 있다. 화이트 큐브와 다르게 벽돌로 된 공간이 윤형근 작가의 작품과 잘 어울렸다. 5.18을 주제로 한 작품은 이 공간에 딱 어울리겠다 싶어 이곳에다 걸었다"고 밝혔다. 전시장의 조명도 작품과 잘 어우러져 김인혜 학예사 역시 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1층에서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이 주로 소개된다. 왼쪽 코너를 돌면 윤 작가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그의 과거 사진과 기록물, 그리고 작가에 대한 소개 영상도 볼 수 있다.

전시는 2층에서도 이어진다. 커진 전시장 규모만큼 한국에서 선보인 작품보다 더 많은 윤형근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3층에는 포르트니 미술관이 소장한 디자이너 포르투니 작업들이 함께 진열된다.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축물에서 감상하는 윤형근의 작품은 한국에서와는 또다른 감동을 전한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전경 2019.05.08 89hklee@newspim.com

'단색화의 거목'인 윤형근은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유신체제 등 한국의 격동기를 겪으며 자신의 화풍을 만들어간 작가다. 

1947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작가는 미군정이 주도한 '국대안(국립 서울대학교 설립안)'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구류 조치 후 제적당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는 학창시절 시위 전력으로 '보도연맹'에 끌려가 학살될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전쟁 중 피난을 가지 않고 서울에서 부역했다는 명목으로 1956년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했다.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에서 열리는 '윤형근'전 오프닝 파티 2019.05.08 89hklee@newspim.com

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이던 작가는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한 학생의 비리를 따져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고초를 겪었다.

이처럼 윤형근은 세 차례 복역과 한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작가로서 세계를 더 견고하게 다졌다. 스승이자 장인인 '단생화계 거장' 김환기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그의 숙명이었으나 우여곡절을 겪은 그의 삶이 '천지문(天地門)'이라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게 했다. '천지문'은 하늘과 땅을 연결짓는 문으로, 이 작품은 하늘은 푸른색, 땅은 암갈색(Umber, 엄버)으로 정하고, 두 색을 섞어 만든 '오묘한 검정색'을 큰 붓으로 찍어내려 완성했다. 

한편 이날 전시장 밖에 설치된 오프닝 파티에는 많은 관람객과 해외 미술 관계자들이 모여 윤형근 전의 개최를 축하했다. 베니스의 '이상 기온'이라고 할 만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모인 미술계 관계자들은 축배를 들며 윤형근을 기억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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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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