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경제 10년 호황 '위태' 무역 냉전에 R의 공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2009년 2분기 침체를 벗어난 뒤 10년간 이어진 미국 경제의 장기 상승 사이클이 위기를 맞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재개된 중국과 관세 전면전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얕잡아 봤다가는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다.

수출입 선박 [사진=블룸버그]

주요 외신과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물론이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이른바 ‘R(Recession, 침체) 공포’가 번지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가)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1분기 3.2%에서 성장률이 곤두발질 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1년 이내 침체가 닥칠 가능성도 50%에 이른다는 의견이다.

한계 수위의 가계 부채와 통화정책 측면의 대응 수단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인 가운데 무역 마찰이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토마스 바킨 리치몬트 연은 총재는 뉴욕에서 가진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기 침체를 경계해야 할 필요성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기업들의 침체 대응 방안을 비중 있게 다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앞서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 2020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2.5% 아래로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 스탠리는 최근 발표된 관세가 3개월 이상 시행되거나 추가로 관세가 도입되면 중국이 재정 완화에 나서는 한편 미 연준이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 경제 지표는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 판매, 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일제히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둔화됐고, 독일 경제가 1분기 0.4% 성장하며 침체 위기를 모면했지만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산업생산이 0.5% 감소, 최근 4개월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후퇴했고 같은 기간 소매 판매도 자동차 부문을 필두로 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관세 부담을 미국 소비자들이 떠안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가구와 자동차 부품 등 곳곳에서 가격 인상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의 조셉 럽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무역 마찰이 상승하면 글로벌 경제를 크게 압박, 확장 국면을 꺾어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새롭게 도입된 관세가 미국과 중국의 연간 GDP를 각각 0.3%와 0.8% 깎아 내릴 전망이다.

중국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수치다.

경기 한파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2020년 1월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42%로 나타났고, 9월 인하 가능성도 51%로 예고됐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급망 교란과 제조업 경기 한파, 고용 악화 등 GDP 데이터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흠집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정책자들은 추가 협상을 위한 일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내달 1일과 24일 중국과 미국이 각각 600억달러와 3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 도입을 예고, 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간이 지극히 제한적이지만 협상은 사실상 교착 국면이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상원 세출위원회 증언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여전히 상당수”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