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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대립에 주요 사건 부실수사, 커지는 비난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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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 결과 규탄에 이어 장자연 사건 수사 결과 규탄 집회
"검찰 과거사위, 어떠한 진실도 규명하지 못해" 강력 비판
"검경 공무원 직무상 의무 이행하지 않은 것...수사권 맡길 수 있나"
"검경 개혁, 버닝썬·장자연·김학의 사건 철저한 규명부터 시작돼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고(故) 장자연씨 자살 사건 등 주요 사건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검경이 수사권 조정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동안 정작 수사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의전화, 참여연대 등 1042개 시민단체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의혹과 장씨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22일 한국여성의전화, 참여연대 등 1024개 시민단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학의 전 차관 성폭력·고 장자연씨 사건 등 권력층에 의한 반인륜적 범죄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5.22. sun90@newspim.com

이들은 이날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어떤 진실도 규명하지 못했다"며 "사건 해결에 대한 의지가 애초부터 있긴 했는지 강한 의구심을 품게 하는 검찰 과거사위와 검찰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형식적인 조사와 수사 끝에 누구도 처벌되지 않고 아무도 받을 사람 없는 책임 떠넘기기로 이들 문제를 끝내려는 모든 작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서도 "과거사위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각종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 기대할 수 있겠냐"며 "5월 16일 김 전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성범죄 혐의'는 영장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06년~2008년 윤씨 소유 강원 원주 별장과 서울 강남 오피스텔 등지에서 윤씨와 함께 여성들을 성폭행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장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과거사위가 지난 20일 성상납 고위 인사 목록이 적혀 있다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장씨 성폭력 피해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 등을 이유로 재수사 권고를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경찰의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8개 시민단체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명운을 다했다"며 민갑룡 경찰청장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과 유흥산업의 일상적 유착, 윤모 총경과 유리홀딩스의 커넥션 등 다양한 사건들이 이미 밝혀졌다"며 "그런데도 이런 수사 결과를 내보낸다는 것은 경찰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며 앞으로도 여성착취를 계속 방조하고 협조하겠다는 의미를 가진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간 유착 정황이 없고,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49) 총경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하기로 하는 등 내용이 담긴 버닝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클럽 버닝썬 수사 결과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17 dlsgur9757@newspim.com

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검찰과 경찰의 잇따른 주요 사건 부실수사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과 맞물려 국민들의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차혜령 변호사는 "하나의 사건에서 이렇게 많은 수사 미진이 있었다면 경찰·검찰 공무원이 직무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 사건, 권력층 카르텔에 의해 왜곡된 사건조차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다면 수사권을 맡길 수 있겠냐"고 주장했다.

한솔 불꽃페미액션 활동가도 "정권·검찰·경찰 구성원이 바뀌었지만 여성 폭력의 핵심자를 구속했다가 풀어주는 패턴은 바뀌지 않았다"며 "여성 폭력을 동조하는 공권력과 함께 하면 국가는 정의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 논의 중인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 설치는 또 다른 부패 권력이 등장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검경 개혁은 버닝썬 사태, 장자연 사건, 김학의 전 차관 성폭력 의혹 등 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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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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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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