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문차이나]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부활한 5천년 역사의 4대 보검

기사입력 : 2019년06월04일 15:11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5:13

헌원하우검, 인터넷 게임 혹은 무협 TV드라마 단골 소재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의 보검은 옛 선인들의 지혜가 빚어낸 보물로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담로검(湛卢劍), 월왕구천검(越王勾踐劍), 진왕검(秦王劍), 구룡보검(九龍寶劍) 등은 으뜸으로 꼽혀 중국 4대 보검으로 불린다. 그 보검들 가운데 일부는 진시황제와 청나라 건륭황제가 사용했던 보검으로 권력과 지위의 상징이며,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중화민족의 문화 유산이다.

이들 중국 4대 명검 이외에도 전설 속의 신비한 검이 있다. 바로 헌원하우검(軒轅夏禹劍)이다. 요괴를 베고, 귀신을 없애는 신비의 검으로 이 검의 이름은 현재 인터넷 게임 혹은 무협 TV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한다.

헌원하우검은 헌원검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전설 속의 신비의 검이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삼황오제(三皇五帝) 중의 한 사람인 황제(黄帝)가 만든 것으로 후에 하우(夏禹)에게 전해 줬다. 검 위 쪽에는 산천수목(山川水木)과 일월성진(日月星辰)이 새겨져 있으며, 중국 4대 보검 속에서 이 검이 가장 유명하다.

이 검을 물려받은 하우는 우둔하고 무도하여 결국 나라를 망해먹고 검도 상나라 탕(湯)임금에게 빼앗겼는데 후에 상나라 역사가 요동치면서 이 검의 자취도 오리무중이 되고 만다.  

말그대로 전설 속에 나오는 검인 헌원하우검을 제외하면 보검으로 춘추시대 주조사 오우예쯔(歐冶子)가 만들었다는 담로검(湛卢劍)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의 아내와 딸, 사제인 간장(幹將,사위)이 월왕 윤상(允常)을 받들어 담로산(湛卢山)에서 만들었다.

월왕이 '담로'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오유예쯔는 그의 담로검과 함께 천하에 이름을 떨쳤다. 후에 담로검은 오나라왕의 손에 들어갔다가 다시 초나라왕이 차지하게 된다. 담로검은 여러 군주의 손을 거쳐 악비(嶽飛)의 수중에 들었으나 그가 살해된 뒤 다시 자취를 감췄다.

춘추시대 주조사 오우예쯔(歐冶子)가 만들었다는 담로검(湛卢劍)[사진=바이두]

월왕구천검은 천하제일검으로 불린다. 국가 1급 문물인 월왕구천검은 검 위에 크롬, 주석, 동 등의 금속성분으로 도금이 돼 있어 검과 무늬가 천년 넘게 녹슬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다. 검의 총 길이는 55.7cm, 폭은 4.6cm, 칼자루는 8.4cm, 무게 875g으로 끝이 아주 날카롭다.

검에는 “鉞王鳩淺,自乍用鐱(월나라의 왕 구천이 스스로 쓰기 위한 검을 만들었다)”이라는 여덟 글자가 새겨져 있다. 1965년 후베이성 장릉 초왕 무덤에서 발견될 당시 600여 점의 유물들과 함께 발굴됐는데 당시 일을 하던 직원이 칼을 잘못 건드려 베이면서 피를 흘렸다는 뒷얘기도 있다. 현재 후베이성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월나라의 왕 구천이 스스로 쓰기 위한 검을 만들었다는 월왕구천검(越王勾踐劍)[사진=바이두]

진시황의 진왕검(秦王劍)도 절세보검이다. 4척이 조금 넘는 길이로 배수검(背手劍), 우주봉(宇宙鋒) 등의 별칭으로도 불린다. 검이 날카롭기가 남다르다. 사서 기록에 의하면 진시황에게 사후에 증정한 것으로 형가(荊軻)가 진시황을 암살하려다 들키자 진시황이 이 보검으로 형가를 참수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칼을 배수검이라고 부른다. 일설에 의하면 병마용 안에 2000여년 방치되어 있던 출토품이 여전히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으며, 칼날이 녹슬지 않고 여전히 날카로운 것을 보고 지켜보는 이 모두가 놀랐다. 이 보검은 현재 진시황릉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진시황의 절세보검 진왕녹노검(秦王轆轤劍)[사진=바이두]

아홉 마리의 용이 그려져 있는 구룡보검은 청나라 건륭황제의 검이다. 길이는 5척으로 아홉 마리의 금룡이 새겨져 있어 구룡보검이라 부른다. 구룡보검은 청나라 건륭황제의 순장 보검이다. 건륭황제는 재위할 때 서화와 보검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골동품 수집가는 건륭황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60년 동안 황제의 자리에 있었고, 4년 동안 태상황에 있으면서 64년간 명화 고첩 등 진귀한 골동품을 수집했다. 죽은 뒤 이런 진귀한 보물들은 그와 함께 명 13릉의 하나인 유릉(裕陵)의 지하궁전에 묻혔다.

그 가운데 가장 전기적인 색채를 풍기는 것은 그의 곁에 있었던 구룡보검이다. 이 검은 근대 중국의 군벌인 순뎬잉(孫殿英)에 의해 도굴되어 함께 있던 희귀한 보물들과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룡보검은 그 뒤로 다시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역사의 수수께끼속으로 사려졌다.

일설에 의하면 순뎬잉이 그를 쫓는 자들에게 벗어나기 위해 보검을 국민당의 다이리(戴笠)에게 바쳤다. 이후 1946년 다이리가 보검을 가지고 난징으로 가던 중 비행기가 산속으로 추락하면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보검은 대부분 훼손됐다.

아홉 마리의 용이 그려져 있는 청나라 건륭황제의 구룡보검(九龍寶劍)[사진=바이두]

 hanguogeg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