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문가진단] "北, 식량 지원 5만톤보다 개성공단 재개 원할 것"

기사입력 : 2019년06월01일 06:37

최종수정 : 2019년06월01일 06:37

유엔기구 "北 식량 136만톤 부족"…인도적 지원 공감
정부, 식량 5만톤 지원키로...남북대화 재개 신호탄 주목
전문가들 관측 달라..."5만톤으로 北 식량난 해소 못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원해...식량 지원 수용 안할수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 설훈 의원이 "다음주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5만톤의 식량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본격적인 대북 식량 지원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설 의원은 지난달 31일 판문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조사에 따르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사람이 1010만명 수준이고, 춘궁기가 지나면 위태로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05.31

설 의원이 밝힌 5만톤 식량 지원은 정부가 의결한 800만 달러 외의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했다. WFP의 영양지원사업에 450만 달러, 유니세프의 모자보건 사업에 350만 달러 등을 지원키로 한 것.

정부는 800만 달러 외에도 추가적인 대북 식량 지원을 할지 여부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지난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된 이후 북한이 남북 간 접촉에 일체 응하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화해 무드였던 남북관계도 긴장국면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달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는 등 군사적 갈등까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일단 5만톤의 식량 지원을 추진키로 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식량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유엔 기구의 현지 조사에 따르면 북한 식량 사정은 최근 10년 이내 최악이다. 정부의 관측과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은 대략 136만톤 정도가 부족하다. 이를 감안할 때, 5만톤의 식량 지원은 사실 북한의 궁픽한 식량 사정을 해소하기에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다.

영양 실태 조사를 받기 위해 모여 있는 북한 고아원 수용 아동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권태진 "유엔기구 136만톤 부족, 과대평가"
   조진구 "평양 인근 쌀값 떨어져, 심각한 상황 아닌 듯"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식량 지원을 통해 남북 관계를 급진전시킬 정도로 급한 상황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은 "유엔기구가 136만톤이 부족하다고 했는데 일단 대북 제재로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과대평가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권 원장은 "김정은 시대에서 북한의 시장(장마당)이 기능해 약 50만톤의 부족분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 (그동안)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어 "물론 김정은 시대 들어 처음으로 식량이 마이너스가 된 것은 사실이다. 식량 부족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러시아도 식량 지원을 약속했고, 북한의 시장을 염두에 뒀을 때 부족분은 약 50만톤 정도라고 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북한을 다녀온 분들의 말에 의하면 평양 인근의 쌀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식량이 부족하다면 쌀값이 올라야 하는데, 이를 보면 북한이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권태진 "北, 식량 지원 '부차적인 것' 비판…관계 개선 안될 것"
   조진구 "개성공단 재개 등 필요한 것 얻는게 낫다고 볼 수도"
   전현준 "김정은 정권, 식량난은 아직 버틸 수 있다고 보는 듯"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우리의 대북 식량지원이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개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남남 갈등만 부추길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 원장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보면 북한과 아직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말을 들어 대북 식량 지원 결정은 잘못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에게 5만톤 정도를 바라는 것은 아닐텐데 그동안 식량 지원을 '부차적인 것'이라고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더 지원하더라도 관계 개선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내부의 갈등만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교수는 "북한의 식량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인데, 크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북한이 우리 정부에) 목을 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북한은 개성공단 등 필요한 부분들을 얻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지, 식량을 조금 받고 양보할 것 같지는 않다. 정부가 기대한 효과를 얻는 것보다 남쪽에서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현준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 원장은 "식량 지원 정도 가지고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사실 부정적"이라며 "북한은 식량 지원이 아니라 더 근본적인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에 관심이 있고, 식량은 아직 자기들이 더 버틸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