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 100일] ③여권의 박한 평가 “너무 빨리 극우로 간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06일 09:17

최종수정 : 2019년06월06일 13:42

'카운터파트' 민주당 의원들 "황나땡 여전히 유효"
고용진 "막말·망언의 100일...국회 복귀부터 해야"
강병원 "태극기부대 대변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서울=뉴스핌조재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가운데 여권에선 황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한국당이 우경화 악순환을 걷고 있다는 회의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2월 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 정치권에선 ‘황나땡이란 신조어가 유행했다. ‘황교안 나오면 땡큐의 줄임말로 황 전 총리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여권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그가 ‘친박(친박근혜) 색채를 벗지 못해 프레임 공세를 펴기 유리할 것이라는 여권의 자신감이 묻어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30 kilroy023@newspim.com

여권의 평가..."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박근혜 석방론→급격한 우경화"

3개월여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황나땡’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당이 탄핵부정 프레임을 넘지 못한 것은 물론 예상보다 급격한 우경화 흐름을 탔다는 게 여권의 중론.

황 대표는 전당대회 경선과정부터 ‘태블릿PC 조작’ 발언으로 탄핵 불복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후에도 황 대표의 모호한 스탠스는 이어졌다. 직접 나서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론을 띄워 여권의 십자포화를 받는가 하면, 계속되는 ‘좌파독재’ 프레임 공세로 색깔론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지난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 취임 이후 시간을 돌아보며 “한국당이 극우정당으로 너무 빨리 가버렸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한국당이 극우세력·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데만 혈안이 돼 국민들을 보지 못하고 있다부적절한 발언이 계속 이어져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논란은 4개월 가까이 ‘현재진행형이다이 의원은 제명 처분을 받았으나 최종 추인을 위한 의원총회 표결이 진행되지 않아 출당이 미뤄지고 있다

세월호 막말을 한 차명진 전 의원은 당원권 3개월 정치 처분을 받은 가운데서도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또 다시 막말성 발언을 재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황 대표가 지나치게 보수층 결집을 의식한 탓에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면서 비슷한 사태가 재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용진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황 대표의 지난 100일은 막말과 망언의 100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이런 망언막말의 정치 문화를 혁신하고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위해 당장 국회에 복귀하겠다고 하는 것이 황 대표 취임 100일의 소회로 타당할 것”이라는 일침을 날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03 leehs@newspim.com

박상병 "여전히 친박 프레임 못 벗어나...중도층까지 끌어안기엔 역부족"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황 대표가 우유부단한 모습, 망언 논란 등에 대해 제대로 맺고 끊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한국당 모습이 곧 황 대표의 모습이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국무총리까지 지낸 황 대표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과 보수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태극기부대 대변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어서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내년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한계가 더욱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황 대표가 여전히 친박(친박근혜)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중도층을 끌어안기엔 그의 정치력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여전히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있고 좌우 이데올로기에 매몰돼있는 점, 핵심 쟁점을 피해가면서 몽니를 부리는 점 등은 이전의 한국당 지도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의 결속을 도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선거 국면으로 가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6차 장외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황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중도·청년층을 겨냥한 행보를 서두르는 듯한 모습이다황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2030 청년 독자층을 겨냥한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를 출간한다. 황 대표 측에 따르면 전국을 돌며 민생 현안을 경청하고 느꼈던 소회를 고스란히 풀어낸 명상록이다. 

 30대 힙합 뮤직비디오 감독이 제작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이미지 변화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당 내에서도 여의도연구원과 당 지도부가 외연 확장을 위한 청년층 표심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황 대표를 돕고 있다

박 교수는 “황 대표 역시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기에 젊은 층 소통에 나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황 대표의 기존 스탠스와 정반대에 있는 행보다. 황 대표가 바뀌지 않는데 젊은층 인식이 바뀌기도 어려울 뿐더러 실제 변화가 일어나면 이전 지지층을 잃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 취임 후 치솟았던 한국당 지지율은 최근 한풀 꺾인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도는 지난달 2주차를 기점으로 전반적인 하락곡선을 그리며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