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HUG 분양가 통제에 서초구 'GO' 강남구 'STOP'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6:32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6:32

시세 더 비싼 강남구, 서초구보다 분양가 낮게 책정해야
서초구, 최고 분양가도 가능 '서초그랑자이' 분양 진행
"일원동과 비교 억울"..래미안 라클래시는 일단 연기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이 새로운 '분양가 심사기준'을 제시하자 강남권 정비사업이 혼선을 빚고 있다.

동별 시세차가 상대적으로 큰 강남구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서초구보다 평균 시세가 비싸지만 분양가는 더 싼 현상이 벌어진 것. 이 때문에 분양시기를 늦추거나 후분양을 검토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월 현재 강남구 아파트 평균가격은 3.3㎡당 4243만원으로 서초구(3.3㎡당 3617만원)보다 17.3% 높다. 평균가격은 실제 거래가 가능한 가격의 평균 가격으로 감정원이 직접 산정한다.

이와 달리 새 아파트 분양가는 서초구가 강남구보다 2.6%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이달 분양예정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서초그랑자이'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최고 4687만원을,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의 분양가는 3.3㎡당 4569만원을 넘을 수 없다.

HUG가 지난 6일 발표한 새 분양가 심사기준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새 아파트 분양가는 1년 이내 분양한 사업장의 분양가를 넘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지난 4월 3.3㎡당 4687만원에 분양한 방배동 '방배그랑자이'의 분양가를 넘어설 수 없다. 이는 역대 일반분양가 중 최고가로 서초구 정비사업은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 자유롭다. 이에 따라 서초그랑자이는 예정대로 이달 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반면 강남구는 지난 4월 3.3㎡당 4569만원에 분양한 일원동 '디에이치포레센트'의 분양가를 넘지 못한다.

애초 상아2차재건축 조합원들은 3.3㎡당 4700만원대 분양가를 희망했다. 시세가 삼성동보다 낮은 방배동에서 3.3㎡당 4687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되자 불가능한 금액은 아니라고 봤다. 실제로 6월 현재 삼성동의 3.3㎡당 평균가격은 4389만원으로 방배동(3.3㎡당 3119만원)보다 40.7% 가량 비싸다.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하지만 분양가 기준이 일원동에 맞춰지며 기대치를 한참 밑돌게 됐다. 실제로 HUG는 상아2차 조합에 디에이치포레센트 분양가 수준에 맞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상아2차 조합은 이달 예정된 분양을 일단 연기하고 후분양도 검토하는 상황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예정했던 6월 분양은 사실상 미뤄졌다"며 "조합이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선분양을 할지 후분양을 하지 일반분양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같은 구에 속하지만 생활권이 다른 삼성동에 일원동 분양가를 잣대로 들이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상아2차 아파트는 위치상 삼성동이나 청담동 시세를 비교해 분양가를 책정해야 하는데 거리도 멀고 시세가 낮은 일원동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하면 조합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겠냐"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