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넘쳐나는 부부예능, 이름뿐인 차별화가 부작용 불렀나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08:50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7:2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TV만 틀면 예능에서 연예인 부부를 만날 수 있다. 단지 스타의 육아와 일상에 초점을 맞춘 부부예능이 넘쳐난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불편함과 악성 댓글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최근 아이돌 출신 부부들이 다수 육아예능에 합류하면서 TV를 보는 시청자들의 불편한 반응과 비난 수위가 높아졌다. 비슷한 일은 이미 육아예능 열풍 초기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있었다. 별다른 소재 차별화 없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안방을 점령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이글스TV 캡처]

◆ 최민환·율희, 문희준·소율…아이돌 부부에게 쏟아지는 불편한 관심

지난 주말 아이돌 출신 연예인 부부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율희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은 프로야구팀 한화의 시구, 시타자로 나섰지만 아기띠로 맨 아이를 동반한 게 문제가 됐다. 최민환이 공을 던지는 순간 아이의 목이 심하게 꺾이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

네티즌들의 지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앞서 최민환이 육아에 있어 소홀했던 점이나, 아이를 보느라 밥을 먹지 못한 율희 앞에서 혼자 식사를 해버리는 장면 등을 언급하며 비난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최민환 시구 관련 기사에 "영상 보니 목이 완전 흔들리던데 애기 낳았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 부모 자격이 없어" "애를 대하는 거나 아내를 대하는 거나 본인이 애처럼 행동한다. 어린 아내가 불쌍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앞서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문희준, 소율 부부가 화제가 됐다. 문희준이 육아예능에 고정 출연자로 합류하면서 잡음이 나왔다. 소율과 결혼할 당시 사생활 언급에 불편함을 드러냈던 그의 태도 바꾸기를 두고 불편한 반응이 쏟아졌다.

문희준, 소율 부부가 첫 등장한 방송분은 어쨌든 '문희준 효과' 덕에 시청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진정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진 의도와 달리 부정적인 반응을 피해갈 길이 없다. 댓글창에는 역시 "이미지 세탁 역시는 역시다" "돈 받고 나오는 거니까 썰 푸네. 사생활 지켜달라고 딸 이름 검색도 하지 말라고 난리였다" 등 비판 의견이 여전하다.

◆ 출연자만 바뀌면 세대교체?…이름뿐인 차별화가 불러온 결과

부부예능이 일명 잘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지는 오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지난 2013년부터 6년째 장수 중인 것은 물론,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만 해도 KBS의 '살림남', SBS의 '동상이몽', TV조선 '아내의 맛'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연예인 부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는 수요가 늘 있었기에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도, 흥행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방송사를 불문하고, 부부예능이 찍어낸 듯 똑같다는 점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왔다. 출연자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 외에, 각종 부부, 육아예능의 별다른 포맷이라는 건 애초에 없었다. 이 예능들의 내용이라곤 어느 연예인 부부의 아이가 귀엽고 예쁜지, 어떤 집에서 살고 뭘 먹는지, 어떻게 아이를 기르는지만 카메라로 담아 안방에 송출하는 것이 전부다.

[사진=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홈페이지]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최민환의 시구 장면이든, 문희준의 말 바꾸기든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논란이다. 과거 '슈돌'에서는 일부 연예인 부부의 일상이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비난이 빗발쳤다. 이 탓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 게시판은 현재도 비공개 상태다.

한 지상파 예능 관계자는 "스타들의 일상은 누구나 궁금해하는 부분인데도, TV에서 나오면 쉽게 욕한다. 어쨌든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출연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방송이 이어지는 것"이라면서도 "부부가 출연하더라도, 프로그램간 아이템의 차별화는 늘 지적됐던 부분이다.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