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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과 박물관, 당신은 어느 쪽이 끌리나요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3:10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多
유명 작품, 가격 탓 전시 곤란…"미술 어렵다" 편견 낳아
문체부, 교육부와 미술교과서 보완…건축·디자인 수록
"미술 교과서보다 미술 현장 속 문제들 더 크다" 비판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관과 박물관의 풍경은 비슷한 듯 다르다. 미술관은 미술품을 전시하는 곳이고, 박물관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과 학술 자료 등을 수집하고 전시한다. 관람객에게 예술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대중과 두 기관의 심리적 거리는 각각 차이가 있다. 

◆ 박물관보다 문턱 높은 미술관

이런 사실은 관람객 수에서 대번에 나타난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립현대미술관보다 85만8484명의 관람객과 더 만났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총 관람객 수는 330만4453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총 관람객 수는 244만5969명. 관별로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 수를 살펴보면 과천관이 91만1179명, 서울관이 118만5168명, 덕수궁관이 34만9622명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는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1:절필시대’에서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채색화가 정찬영과 백윤문, 월북화가 정종여 등 총 6명 작가의 작품 134점이 전시되며 파격적 형식의 근대 괘불 ‘의곡사 괘불도’가 박물관, 미술관 최초로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30일에 개막하여 9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9.05.29 pangbin@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평일에도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일반인은 물론 견학 온 초·중·고교 학생들로 붐빈다. 더욱이 박물관 한 켠에서는 소규모로 박물관 교육도 진행해 눈길을 끈다. 

물론 국립현대미술관도 최근 뮤지엄 나이트(한밤의 미술관 나들이)나 다양한 도슨트(Docent·안내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중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미술관의 부단한 노력에도 아직 '미술관이 어렵다'는 편견이 강하다. 게다가 미술관 관람료가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관람료가 2000~4000원에 정해지는데도 말이다.

◆ 미술 교과서 보완하면 미술관 관람률 높아질까

박물관보다 미술관이 문턱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박물관은 교과서에서 보던 유물을 볼 수 있기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미술관은 교과서에서 보던 피카소 작품, 모네 작품 등은 작품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기가 쉽지 않다.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다보니 '미술은 그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덴마크 메리 왕세자비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안적 언어-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전시에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덴마크는 문화부 간 MOU 체결을 통해 2019년을 ‘상호 문화의 해’로 지정하였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이에 문체부는 올해 하반기 교육부와 협력해 미술교과서 보완에 대한 논의를 준비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술관에서도 볼 수 있는 작품을 교과서에 수록하려고 한다. 현대미술, 건축, 유니버설디자인 등이 될 것"이라며 "일단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여러 출판사 교과서에 이러한 내용이 실려있는지 확인하고 어떤 작가와 작품을 소개할 지 알아볼 예정이다. 그후 교육부와 같이 상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유물과 관련한 전시는 일단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성공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개최한 마르셀 뒤샹전의 관람객 수는 지난해 서울관에서 개최한 전시 중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전시별 관람객 수를 살펴보면 마르셀 뒤샹전은 107일이라는 가장 짧은 전시기간에도 최종 관람객 수는 23만5720명(일평균 2200여명)이다. 마르셀 뒤샹의 '샘' 기성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뒤샹의 '레디 메이드' 철학은 교과서에 실려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 [사진=뉴스핌DB]

국립중앙박물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열었던 전시 중 '대고려'전이 17만2101명이라는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지난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이기도 했고, 고려시대의 찬란한 미술 문화는 어느 역사 교과서에나 실린 내용이기 때문에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교과서 수정만으론 미술관 문턱을 낮추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미술 교육 현장에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인하대학교 미술학과 정현 교수는 "미술교과서에 건축, 컨템포러리 아트가 들어오는게 맞다. 어디까지 보여주고 할 건지 전문가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미술 교육 현장에 있다. 교육 현장에 나가보면 안전 상 문제로 아이들의 가위질도 막는다. 보조강사가 대신 하며, 포토샵 정도는 아이들이 직접하게 한다"고 아쉬워했다.

마르셀 뒤샹의 '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정현 교수는 마르셀 뒤샹의 전시가 흥행한 이유는 교과서에 실려있기 때문에 아니라 '블록버스터급 전시'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뒤샹이 없었으면 현대 미술도 없었다. 기념비적인 전시다. 이전까지 한국에서는 한번도 뒤샹의 전시가 열린적이 없으니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과서에 이상을 심으려고 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교과서는 표준화된 지침일뿐, 실제로 학생을 설득하고 인지시키고 문화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현실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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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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