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트로이 시반부터 U2까지…전세계 음악시장이 주목하는 한국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08:25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8:28

트로이 시반·노엘 갤러거 등 톱 아티스트가 사랑한 한국
퀸·체인스모커스·톰 요크까지…하반기에도 내한 러시
밴드 U2 12월 공연, 달라진 한국 음악적 위상 나타내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첫 내한에서 무려 1만5000명이 넘는 국내팬을 끌어모은 트로이 시반부터, 전설의 록밴드 U2까지. 전 세계 음악시장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한류 열풍을 타고 지구촌에 퍼진 K팝과 BTS 신드롬을 넘어, 해외 음악시장의 중심지로 한국이 떠오르고 있다. 중국과 일본,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K팝이 주류가 된 지는 오래다. 이제 한국발 음악이 전파되는 단계를 지나, 해외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꼭 찾아오는 문화 강국이 됐다.

◆ 최고의 뮤지션들이 사랑한 한국…첫 내한에도 '역대급' 규모

최근 몇년 간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밴드, 대형 뮤지션들은 일일이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올 하반기에도 오는 7월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의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체인스모커스, 밴드 퀸까지 글로벌 음악 시장을 주름잡는 대단한 뮤지션들이 한국을 찾는다.

[사진=프라이빗커브]

이미 올 초부터 마룬5를 시작으로 제시제이, 에드시런, 노엘 갤러거, 트로이 시반 등 유수의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다녀갔다. 제시제이는 지난해 서울재즈페스티벌 참가에 이어 지난 4월 첫 단독 내한공연을 열었으며 무려 1만5000여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에서 한국 관객과 만났다. 마룬5가 공연을 연 고척 스카이돔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 공연장을 그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이 빼곡히 채웠다.

노엘 갤러거 역시 지난 5월 한국을 찾으면서 2년 연속으로 내한했다. 노엘 갤러거는 영국의 국민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리드 기타를 담당하며 히트곡 대부분을 작사, 작곡한 멤버다. 해외에서 명성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가 드높다. 특별히 한국에 여러 차례 애정을 표현한 그는 '아름다운 한국에 꼭 돌아오겠다'는 멘트를 남긴 지 9개월 만에 팬들과 재회했다.

트로이 시반[사진=라이브네이션 코리아]

한국팬들이 유난히 사랑하는 해외 뮤지션 에드 시런이 4월 송도달빛축제 공연에서 3만여명을 동원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 2016년 지산밸리록 페스티벌 이후 첫 단독 내한한 트로이 시반의 공연 규모도 역대급이다. 열렬한 그의 한국팬들은 1만5000여석의 체조경기장을 단숨에 매진시켰다.

◆ 까다롭기로 이름난 U2공연까지 성사…'한국 시장'은 이미 주류가 됐다

특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 전설의 록밴드 U2의 첫 내한공연이 전격 성사되면서,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만하다. U2 내한을 위해 10년간 공들여온 MBC 남태정PD는 "요즘은 해외 투어를 하는 어떤 가수도 한국을 제외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최근 추세를 말했다.

남PD는 "오히려 일본을 건너뛰는 경우가 있어도 한국은 꼭 찾아온다. 우리 입장에서 얘기하는 거 같지만 해외 뮤지션들이 한국팬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느낌도 든다. 실제 공연장에 가보면 확실히 아티스트들이 한국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U2 첫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MBC]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김형일 대표 역시 "한국 음악시장이 굉장히 다양화됐다고 느낀다. 마룬5도 올 때마다 서울은 물론이고 대구도 가고 부산도 갔다. 무려 3만장이 매진됐고 젊은 층도 장년 층도 음악을 계속 들으시는 것 같다"고 한국팬들의 글로벌한 음악 취향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추세를 언급했다. 해외 음악시장의 주류를 담당할 만한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음반이 몇 백만장, 몇 천만장 팔리나 이런 기록으로 남았는데 이젠 공연으로 기록된다. 신인들은 더 빨리 한국 관객이 찾아내는 것 같다. 4월에 트로이 시반 공연을 했는데 가장 큰 시장이 한국이었다. 티켓을 1만3000장을 판 나라가 없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몇천석 규모였다"고 덧붙였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