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격랑속 엔터 '빅3' ①] 흔들리는 '이수만 왕국'…미워도 다시한번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7:59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8:05

3대주주 KB자산운용 주주서한..이해상충 방지·30% 배당성향 요구
주주 요구 수용 시 기업가치 제고 전망…목표가 줄상향

[편집자] '케이-팝(K-POP) 열풍'을 일으키며 '대한민국 대중문화전도사' 역할을 해 온 엔터업계 '빅 3', 즉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JYP엔터가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에스엠은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고, 와이지는 승리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대표가 사퇴하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JYP는 주가가 흘러내리는 가운데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에서 보듯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는 만만치 않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빅 3'를 중심으로 국내 엔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기업 에스엠(SM)이 기로에 섰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입각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에 이수만 회장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를 발전적으로 수용하면 지배구조 및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만 반대로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시장외면으로 기업가치 급락을 우려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이 주주 행동주의의 타겟이 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수만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앞서 에스엠의 3대주주인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에스엠 지분을 6.60%에서 7.59%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을 발송,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들어갔다.

KB자산운용은 주주서한에서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의 합병과 배당 등을 요구하고, 새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못박았다.

KB자산운용 측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이 에스엠에게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상충에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크기획과 에스엠 간의 합병 그리고 30%의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또한, "에스엠 USA 산하의 자회사들과 에스엠에프앤비는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규모를 감안할 때 역량도 부족하다. 심지어 에스엠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준다"며 "이에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실제 1997년 설립된 라이크기획(이수만 회장 지분율 100%)은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들의 프로듀싱을 명목으로 매년 에스엠 별도 매출의 최대 6%를 인세로 수취하고 있다. 과거 19년간 누적 규모는 약 965억원이다. 2015년 라이크기획 인세 지급 방식을 음반 매출의 최대 15%에서 총 매출의 최대 6%로 변경한 이후에는 4년간 인세 규모가 168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고 있고, 인세율이 측정되는 근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지적이다.

자회사 에스엠 USA는 미국에서 호텔 리조트, 와이너리 등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영위하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에스엠이 청담동에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소속 법인인 에스엠에프앤비는 6년 누적 211억원의 순적자 상태다. 또한, 에스엠은 2000년 상장 이후 배당을 한 적이 없다.

상황이 이리 되자 이수만 회장으로선 곤혹스럽게 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 지분은 특수관계인 포함 19.49%에 불과하다. 8.18%를 가진 2대주주 국민연금과 3대주주 KB자산운용(지분율 7.59%), 4대주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5.13%) 지분을 합하면 20%가 넘어 이수만 회장을 앞선다.

이수만 회장으로선 KCGI의 공격에 진땀을 빼고 있는 한진그룹이 떠오를 만하다. 이수만 회장이 이번 요구를 거부할 경우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의 효율화, 비용구조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면 운용사 입장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수만 회장의 지분이 그런 요구를 할 수 있는 지분 다 합친 것보다 낮으니까 불리한 건 사실"이라고 봤다.

[자료=KB자산운용]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소송전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에스엠 기업가치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지분 확대 공시를 하면서 경영 참가 목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튜브와 방탄소년단의 수혜를 통한 케이팝의 글로벌화는 현재진행형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그 가능성에 함께하고자 기획사 산업에 투자했지만, 승리 이슈와 반복되는 실적 쇼크로 수혜를 함께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주주서한은 그 수혜를 함께 누리고자 함이며, 에스엠도 언론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한 만큼 분명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투자는 "일부 적자 자회사들이 정상화되면 에스엠의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예상치(550억원) 대비 36%까지 개선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익 개선 가능성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배율을 34배로 상향,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12% 높였다.

KTB투자증권 역시 에스엠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에스엠 주가는 6월 5일 주주서한 발송 이후 지난 17일까지 4.4% 상승했다. 이날은 600원(1.62%)하락한 4만4900원에 하락마감했.

한준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이수만 회장 개인의 배임이나 횡령 이런 게 아니고 회사 경영의 효율화 요구를 한 것이니 반박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면 어느정도 수용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사업들에서 수익이 저조한 거는 사실 아닌가. 주주 입장에선 비효율성 개선 요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게 실현된다면 긍정적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2분기 에스엠의 실적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형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2분기 이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498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4% 늘고, 영업이익은 22.2% 준 수치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5%, 177.0% 증가한 것이다.

서형석 연구원은 "엑소(EXO) 컴백과 다양한 유닛 활동이 예상되는 등 아티스트 왕국에 중국 현지화 그룹 웨이션브이(WayV) 런칭 등 중국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며 "아울러 SM C&C와 키이스트 등 자회사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과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을 계기로 일고 있는 주주가치 개선 기대감도 있다"고 언급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