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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입단, 한화와 고별전 갖는 KIA 이범호… 7월13일 은퇴식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3:07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3:27

KIA 이범호, 통산 17개 만루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화 이글스로 유니폼을 처음 입은 이범호가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이범호(38)는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 KIA 구단은 2011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범호에게 7월13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은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KIA는 통산 1995경기를 뛴 이범호가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1군 엔트리에 합류시켜 5경기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범호는 19일부터는 1군에 올라 선발 출전은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나선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사진= KIA 타이거즈]

이범호는 지난 2000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2009년까지 한화에서 활약했다. 이후 2009년 11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진출, 2011년 1월 KIA로 돌아와 '꽃범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06년과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이범호는 '만루포의 사나이'라는 또 하나의 별명을 갖고 있다. 개인 통산 17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한 이범호는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깨지기 쉬운 기록이 아니다. 역대 2위는 12개를 친 심정수(은퇴)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강민호(삼성)와 최정(SK)이 나란히 11개로 가장 많은 만루포를 기록했다. 만루라는 찬스는 쉽게 오지 않는다. 특히 대량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들의 부담감은 한층 높아진다.

이범호는 19일 SK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언론이나 팬들이 선수들을 만드는 것 같다. 그 전까지 만루홈런을 많이 치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자꾸 이야기를 하니 만루가 되면 자신감이 생기더라. 조금 더 부드럽게 방망이를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주변에서 자꾸 말하니 만루에 나가면 홈런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 역시 KBO리그 최고 스타 이범호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선수생활을 위해 추억을 선사하고자 이범호를 일찍 1군으로 불렀다.

만루상황에서 이범호의 대타 출전도 생각하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만루에 대타로 내보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슈가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71(6363타수·1726안타) 329홈런 1125타점 954득점 등을 남겼다. 컨택 능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만루홈런을 많이 기록한 만큼 득점권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3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포구 능력과 정확한 송구를 바탕으로 리그 최정상급 3루수로 평가받았다.

이범호는 자신이 목표로 세운 양준혁의 351홈런은 넘기지 못했지만, 충분히 대단한 선수였다. 그는 "기분이 묘하다.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내려오자 생각을 했는데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준혁 선배의 351홈런을 넘고 싶었는데, 아홉수(329홈런)에 걸려 끝났다. 그것 말고는 아쉬움이 없다. 화려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중요할 때 홈런을 한 방씩 쳐주던, 야구를 너무 좋아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마지막 타석에서 많은 팬들이 박수를 쳐주시면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소망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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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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