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그것이 알고 싶다'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 18년 만에 재조명…피해자 양손 어디로

기사입력 : 2019년06월22일 00:00

최종수정 : 2019년06월22일 00: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장기 미제로 남은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재조명한다.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변사체가 발견됐다. 시멘트 포대에 덮인 채 발견된 시신은 공사장 인근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정소윤(당시 만 16세) 양이었다.

전날 저녁 아르바이트하던 가게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정 양은 하루 만에 차가운 주검이 돼 돌아왔다. 아르바이트 당시 입었던 교복도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착용한 채 발견된 정 양. 다만 발견된 시신 양 손목이 절단된 점이 충격을 줬다. 

◆사라진 손목, 잘려진 손톱…범인이 숨기려던 것은

절단된 양손은 시신이 발견된 지 하루 만에 현장 인근 하천에서 다음 날 발견됐다. 정 양의 부모는 "걔가 얼마나 잘못했는가 몰라도 손을 왜 자르냐"며 오열했다. 경찰이 발견한 정 양의 손은 손톱이 짧게 깎여있었다. 부모는 "일단 손톱이 있더냐고 내가 물었다. 긴 상태였는데 왜 손톱이 짧더냐고. 이렇게 깎여져 있냐고"라고 수상해했다.

부모에 따르면 정 양은 손톱 꾸미는 걸 좋아해 늘 손톱을 길게 길렀다. 범인이 정 양의 손목을 절단한 이유는 무엇인지, 손톱이 짧게 깎여있던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범인은 무엇을 감추고 싶었던 것인지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이 추적했다.

당시 경찰은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에 달하는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초 시신 발견자인 공사장 작업반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살인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결국 이 사건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장기미제로 남아 있다.

[사진=SBS]

◆18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 우연의 일치?…단 한 명의 목격자인가

공소시효를 1년여 앞둔 지난 2014년 12월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966회)’를 통해 이 사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제보를 요청했던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자신이 정소윤 양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목격한 것 같다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내용이었다. 몇 번의 설득 끝에 만난 제보자는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신이 사건 현장 부근에서 마주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했다. 그가 공사장 옆 가게에서 일하던 한 여성에게 말을 걸었고, 가게에서 나온 여성이 그 남자와 함께 걸어가는 것까지 목격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제보자와 인터뷰에서 "며칠 전에 봤던 공사장 아저씨" "옷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계절감이 조금 안 맞네, 이 날씨에 왜 저런 옷을 입고 있었지?" "가방 좀 메고 있었다 뭐 그 정도. 등산 가방 비슷한 건데" 등 몇 가지 단서를 얻을 수 있었다. 공사장 아저씨,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 등산 가방 등 제보자가 꼽은 그날의 기억이 범인을 특정할 지 관심이 쏠린다. 

◆범인을 지목하는 단서들, 그리고 사라진 인부 한 명

전문가들은 사건의 범인이 공사현장이 익숙한 인물, 즉 공사장 관계자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사건 당시 부검의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중석 전 원장은 제작진에 “거기(공사장 지하 창고)를 전혀 모르는 외지(외부)의 사람이 들어간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거기에 와서 뭔가 한번 해본 사람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도 “사건의 범인은 당시 공사를 했던 인부들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당시에 완벽하게 이 공사장 인부들에 대한 조사를 다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은 부분을 다시 한번 찾아봐야 된다”고 지적했다. 

◆조사에서 빠진 한 명의 인부, 그리고 그가 떠올리는 그날의 기억

제작진은 당시 수사기록을 어렵게 입수해 원점에서부터 검토하던 중 현장 인부들 가운데 어떠한 조사도 받지 않고 사라진 한 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눈을 다쳐 고향으로 간다며 동료들에게 인사하고 사라졌다는 목수 김 씨. 그의 이름 외에는 어떤 정보도 기록되지 않은 텅 빈 수사기록지. 경찰이 사건 당일 저녁 사라진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누락한 이유는 무엇인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력한 범인으로 공사장 관계자를 지목한 전문가들. 그리고 조사에서 누락된 한 명의 인부. 이름과 고향 외에는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김 씨를 찾아 나선 제작진. 그리고 끈질긴 추적 끝에 어렵사리 제작진과 만난 김 씨는 과연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재조명하고, 18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와 새로운 단서들을 들여다보며 2001년 멈춰버린 범인의 흔적을 다시 추적한다. 22일 밤 11시 10분 SBS에서 방송.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